문화재 보존여부 미정인데…온천2구역 재개발 분양강행
부산 최대규모 래미안아이파크, 조선 때 집터·청동기 유물 발견
- 전문가 구체적 조사 방침 불구
- 예정대로 31일 모델하우스 오픈
- 문화재 성격따라 분양일정 차질
문화재가 발굴된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국제신문 15일 자 8면 보도·사진)이
예정대로 오는 31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하지만 문화재 보존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올해 부산 최대 규모(3800세대)의 분양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천2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모델하우스 개장을 일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모델하우스가 열리면 1주일가량의 간격을 두고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된다.
온천2구역 유문웅 재개발조합장은 “서울문화유산연구원이 진행한 문화재 발굴 조사는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행정 절차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며 “기왓장과 집터 등 문화재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보존가치가 낮다는 게
서울문화유산연구원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동래구에 따르면 온천2구역에는 지난 14일 사업지 일부에서 조선 시대 집터와 청동기 시대 유물이
일부 발견됐다. 동래구 이정형 전문위원은 “조선 시대 집터 등이 발견됐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유물이
발견됐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문화재 보존 가치 등을 따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상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전문 문화재 연구 기관이 지표 조사를 먼저 한 뒤 문화재가 발견되면
시험굴착으로 발굴된 문화재에 대한 가치 평가와 추가적인 문화재 발굴 작업을 진행한다.
시험굴착 조사 결과는 부산시와 문화재청의 심사에 상정돼 향후 아파트 공사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을 내린다.
온천2구역은 다음 주 서울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는 학술전문회의를 통해 향후 사업 진행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3800세대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분양 여부에 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온천2구역은 올해 부산에서 진행된 분양 중 가장 큰 규모”라며 “발굴되는 문화재의 성격에 따라
분양 일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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