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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역 일원 [공공개발로 시민 품에] 돌려줘야”

금산금산 2020. 2. 14. 10:19

“부산진역 일원 [공공개발로 시민 품에] 돌려줘야”



시민단체, 상업시설 개발 반대…북항 2단계 개발 계획에 포함, 시민 친화 공간으로 조성 촉구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북항 2단계 개발 지구의 관문 역할을 하는

 부산진역 일원을 시민 친화 공간으로 조성해달라고 촉구했다.



‘부산진역 일원 공공개발 추진위원회’가 13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진역 일원을 시민 친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4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부산진역 일원 공공개발 추진위원회는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 부지에 영남본부 사옥건립이라는

 미명 아래 상업시설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진역 일원 난개발에 결사반대하며

 수십 년간 철도로 인해 도시가 단절된 채 살아온 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18일로 예정된 동구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시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1905년 영업을 시작한 부산진역은 2005년 여객업무 중단 전까지

 통근 열차가 운행된 곳으로 시민의 삶과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다.

또 이들은 “부산진역 일원을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북항 2단계 통합개발 기본계획에 포함해달라”고 촉구했다.

시의회 김종한(무소속·동구2) 의원은 “정부와 부산시는 부산진역 일원을 북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중심 통로로 개발하면서 시민 친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동구는 부산진역 일원을 공공개발 하기 위해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지난해 3월 부산진역 일원 공공개발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중앙대로와 충장로를 잇는 부산진역은 북항 2단계 개발지구(자성대 부두와 범일5동)의 관문 역할을 한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부산진역이 북항 2단계 통합개발 기본계획에 포함돼야 재개발 효과가 클 것”이라며

 “철도시설공단이 상업개발을 위한 심의를 요청해도 시민친화 공간 조성 등 선행 조건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으면 심의를 계속 반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