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가야] '제사물품 보관 건물터' 첫 발굴
김해 유하리 유적지
금관가야 유적지인 경남 김해시 유하리 유적지에서
제사용품을 보관하는 주거지가 발굴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발굴은 가야 권역에서 최초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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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유하리 유적지 제사용 주거지에서 굽다리 접시가 발견됐다. 김해시 제공 |
김해시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유하동 유하리 유적지 중 1, 2, 3구역( 1940㎡)의
학술발굴을 벌인 결과 이처럼 특이한 용도의 주거지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발굴은 사단법인 한화문물연구원(원장 신용민)이 맡았다.
조사 결과 건물지 7기, 구덩이 시설 15기, 인공 도랑 3기, 나무 기둥 구멍 등이 확인됐다.
건물지 가운데 1기는 제사용 건물지로 추정됐다.
이 곳에서는 굽다리 접시, 작은 항아리, 작은 항아리 그릇받침 등 55점이 원형을 유지한 상태로 발굴됐다.
특이한 것은 굽다리 접시가 5겹 3줄로 포개진 채로 발굴된 점이다.
발굴된 유물은 제사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 곳이 제사를 모시는 사당이거나 제사물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출토품들은 넓은 나무 판자 위에 놓여있었다.
제사와 관련된 건물지는 가야권역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것이다.
연구원 측은 유적지 연대를 AD 3~4기로 추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이곳에서 북쪽에 있는 같은 유하리 유적지에서
사냥용 골각기 제작소 추정 유적지와 고상건물지 등을 확인한 바 있다.
한화문물연구원 이재호 조사과장은 “유하리 유적지는 광범위한 생활주거지였음이 확인되면서
동일 시대 유적지인 봉황동유적지(국가사적 제2호)와 어느 정도 대등한 관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하리와 봉황동은 각각 부근에 매장지인 양동리고분군과 대성동고분군을 둔 것도 닮았다.
박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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