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테마여행] <82> 방어
쓰시마 해류 영향권 분포 온대성 어류
방어는 농어목 전갱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이다.
몸은 긴 방추형으로 옆으로 납작하다.
몸빛은 등 쪽이 회색을 띤 청색이고 배 쪽은 은백색이며,
몸의 중앙부에는 희미한 노란색의 세로띠를 가지고 있다.
클수록 맛 좋고 영양 많아
불포화지방산 함유 성인병 예방
온대성 어류로서 쿠로시오와 그 지류인 쓰시마 해류의 영향권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근해 남부 연안에 많이 서식한다.
봄과 여름에는 어린 방어가 먹이를 위하여 북쪽으로 이동하며,
가을과 겨울철에는 성어가 산란을 위해 남쪽으로 내려오는 계절회유를 한다.
산란기는 2~6월로 동중국해에서 빠르고 북쪽으로 갈수록 늦으며 먼 바다에 부유성 알을 낳는다.
다 자란 방어는 몸길이가 1m도 훌쩍 넘는 대형 어류로 정어리, 멸치, 꽁치 등 작은 물고기를 포식한다.
방어는 지역과 크기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다.
강원도에서는 60㎝ 이상의 큰 방어를 '방치마르미'라 부르고,
경북의 영덕·울릉 등지에서는 '방어'라 부른다.
서유구의 전어지에는 살에 지방에 많은 큰 방어를 '무태방어'라 한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대부분의 어종들이 일정한 크기를 넘으면 맛과 향이 떨어지므로 중간 크기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지만
방어는 크면 클수록 영양이 많고 맛도 좋아지는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3~10㎝ 정도의 어린 방어를 '모자코'라 하고,
30~40㎝ 정도의 중간 크기를 '하마치'로,
60㎝ 이상의 큰 것을 '부리(사)'라고 부른다.
왜 일본에서는 방어를 고기 어(魚)변에 스승 사(師)자 즉, 사(사)자를 쓰게 되었을까?
일본 사람들은 섣달을 '시하스(師走)'라 부르는데,
12월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때라 점잖은 스승들까지도 달음박질을 할 정도로 바쁘다는 의미이다.
방어가 사주(師走) 즉, 음력 12월에 가장 맛있는 물고기라 하여
고기어(魚)변에 스승사(師)자가 붙었다고 한다.
방어는 겨울철에 최고의 맛을 내는 대표적인 붉은 살 어류로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 횟감 중의 하나이다.
일본에서는 산란을 앞둔 겨울 방어를 '칸부리'라 부르며 그 맛을 기리고 있다.
겨울 방어는 생선회의 진미를 최고로 느낄 수 있는 생선이다.
방어 중에서도 10㎏ 이상의 큰 방어는 뱃속에 기름기가 올라 등살보다는 뱃살 쪽이 지방질 함량이 높다.
뱃살의 풍요로운 맛은 마치 마블링이 가득한 한우의 등심을 맛보는 듯하다.
초밥 원료로 사용할 경우 참다랑어에 필적하는 맛을 지니고 있다.
방어는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 함량이 높아
혈액중의 중성지질과 LDL-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므로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혈전, 뇌졸중 등의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이두석·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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