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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과 음식 이야기 <9> '체질'과 '대장'

금산금산 2013. 10. 13. 18:28

체질과 음식 이야기 <9> '체질'과 '대장'

일어나면 '몸 무겁고 아랫배 불편'…'따뜻한 물 자주 마셔 腸을' 편하게

 

30대 후반 직장인 김모 씨는 직장생활 스트레스가 많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무겁고 어깨가 짓눌리는 듯한 통증이 있다.

또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설사를 자주 하며 아랫배가 불편하고 이 침침하고 뒷목이 당기는 증상도

자주 있다.

적당히 음주도 하고 맥주나 탄산음료, 냉수, 과일을 좋아하는 김 씨는

아침을 먹자마자 화장실에 달려가는 일이 잦다.

식사 후 과일을 한 조각만 더 먹어도 다시 화장실에 간다.

점심 에도 재차 화장실을 찾는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니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했다.

약을 며칠 먹으니 증상은 약간 호전되나 피로감은 여전했다.

약을 중단하니 또다시 증상이 나타나 내원했다는 것이다.

체질 형상 진단 등을 해보니 목음체질로 판단됐다.

목음체질의 대장 치료 방법으로 기본방과 부계염증방을 쓰고 반응을 묻자 아랫배가 시원해지고

뭉친 것이 시원하게 뚫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며칠간 치료를 계속하면서 목음체질에 맞는 한약을 일주일 정도 처방해 같이 복용하니

아랫배 통증이 호전되고 잠도 편히 자게 돼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한결 개운해졌다고 했다.

이러한 체질은 주로 얼굴빛이나 피부색이 흰 예가 많다.

피부가 약간 가무잡잡하고 살이 약간 찐 사람이나 신경이 예민하고 야윈 사람 중에도 이러한 증상이 많다.

몸체보다 얼굴이 크며 키가 크고 골격이 전체적으로 큰 예가 많다.

또 평소 성격이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으며 눈물이 많다.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아주 무겁고 무언가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

날씨가 흐리면 정신적 육체적 신체 상태가 처지고 무거워질 때가 많다.

이러한 사람은 전반적으로 몸이 허약하며 대장이 약하다.

이럴 때 평소 과일보다는 견과류가 좋으며, 콩이나 약간의 육식(소고기), 뿌리채소 위주로 식사하는 게 좋다.

또 찬 음료가 대장을 자극해 대변을 자주 보고 변이 무르거나 설사를 자주 하므로

물을 따뜻하게 데워 먹거나 미지근하게 해서 마시면서 장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맥주나 탄산음료는 먹지 않는 게 좋으며, 아랫배에 복대를 하면 대장이나 아랫배를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장에 좋은 요구르트나 발효식품을 자주 먹는 게 건강에 이롭다.

이러한 사람은 운동을 싫어하는 경향이 많으며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폐 대장의 기운이 약해 작은 자극에도 장이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러므로 평소 폐활량을 기르는 상체 운동, 대장을 강화하는 하체 운동 등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목음체질 환자는 일반 상식과 달리 푸른 잎 채소나 과일, 생선 등을 즐겨 먹으면

대장의 증상이 점점 악화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체질에 맞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체질 식을 철저히 지키면서 치료를 받으면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환자는 대장이 짧고 약한 체질이므로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일으킨 것이다.

 

대장이 가장 긴 금음체질은 이와 반대다.

체질의학에서는 똑같은 질병의 증상도 체질에 따라 다르게 진단하고 치료하므로

정확한 체질을 알고 질병을 다루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