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춘양면과 소천면 사이에 솟은 각화산(1,177m)은 강원도 태백시와 봉화군 석포면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상의 태백산을 모산으로 하고 있다.
산행 들머리는 춘양면 소재지.
이곳에서 석현리~애당을 경유,
서벽행 완행버스(1시간 간격으로 있음)를 타고 각화사 입구에 내리면 된다.
각화사 2.5 라고 음각된 키를 넘는 하얀 화강암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북으로는 병풍을 두른 듯한 각화산과 오른쪽의 왕두산 정상이 하늘을 떠 받친듯 시야에 들어온다.
각화사 안내석을 뒤로 하고 북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길로 30분 정도 오르면
태백산 각화사 라는 현판이 보이면서 절에 닿는다.
산행은 각화사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요사채 뒤 노송나무 아래로 동쪽 계류를 건너면 오솔길이 나타난다.여기서 수통을 채우고 동북쪽으로 휘어도는 오솔길로 20여분 오르면 제법 가파른 지그재그 산길을 만난다.
길은 다시 오른쪽으로 휘면서 평탄해 지다가 참나무 숲 터널을 10여분 걸으면 전망이 트이는 동암(금봉암) 샘터가 길손을 반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요사채 북쪽 숲속으로 발걸음을 옮겨 다시 10여분 거리에 이르면
펑퍼짐한 주능선 안부에 다다르게 된다.
안부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길은 뚜렷하고 때로는 나무에 매달린 리본도 눈에 띈다.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뤄 하늘을 가리는 능선길을 따라 40여분 가면
왼쪽 아래로 급경사를 이룬 지역이 나타난다.
이 급경사지대에서 서쪽 능선 위쪽으로 10여분을 더 오르면 넓은 평원이 나타난다.
여기서 정상은 동쪽의 굴참나무 숲을 뚫고 10여분이면 다다른다.
각화사 입구에서 3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정상에서 파노라마는 정말 광활하고 장쾌하다.
동서남북으로 청옥산 비룡산 옥성봉 구룡산 문수산 태백산 등의 능선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하산은 정상에서 동쪽에 있는 높은 봉우리를 거쳐 정남으로 뚜렷한 능선길을 이용,
각화사로 내려서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이 외에도 정상~1,132kg봉~애당리로 하산할 수도 있으나 7시간 이상 걸린다.
교통편은 부산 동부터미널에서 하루 6차례 있는 영주행 직행버스를 이용하여
영주에서 태백방면의 버스를 갈아타고 춘양에서 내려야 한다.
부전역에서 영주행 열차를 이용해도 되며 숙박은 춘양면 소재지에서 가능하다.
<황계복.석봉산악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