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飯事] ⑥ '황실차'밭
용정다원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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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일찍부터 황실 차원에서 차밭을 운영했다.
이들 차밭은 왕조에 따라 '어다원'(御茶園), 혹은 '공다원'(貢茶園)으로 불렸다.
그중 당나라 때의 자순차공다원, 명말원초의 어다원, 청나라 때의 용정다원 등이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
가장 오래된 자순차공다원은 현재 저장 성 후주에 있다.
차밭 근처에 '대당자순차공다원' 비석(사진)이 있다.
'자순차'란 자줏빛 찻잎이 죽순처럼 생겼다는 뜻이다.
하품 차는 황토흙에서 자란 것이다.
또 양지바른 벼랑 끝이나 그늘진 숲 속에서 자란 자줏빛 나는 것이 최상품이고 푸른빛 나는 것은 그 다음이다. 이와 함께 죽순 같은 모양의 차는 상품이고, 새싹 같은 차는 차등품이다.
잎이 접힌 것은 상등품이고, 펴진 것은 차등품이다'라는 대목이 있다.
자순공다원에는 봄이면 찻잎을 따는 백성이 1만 5천 명이나 동원됐다.
차를 만드는 기술자도 1천 명에 달했다고 한다.
공다원 안에는 금사천이라는
샘물이 있는데 물맛이 좋기로 천하제일이었다.공다원에서 생산한 차와 금사천 물을 서안까지 마차로 실어 날랐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하다.
원나라 때의 황실 차밭은 푸젠 성 우이 산에 자리잡았다.
즉, 무이암차의 지명이다.
무이암차는 중국 차 문화 발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당과 송나라 때에는 공물로 사용됐고, 원나라 때에는 아예 조정에서
우이 산 계곡에 차 제조공장인 '어다원'(御茶院)을 설치했다.
무이암차가 오랜 세월 동안 쇠퇴하지 않았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요즘 잘 알려진 대홍포, 철라한, 수금구, 백계관 등이 모두 우이 산에서 나온다. 반발효 청차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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