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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藥이야기] '양날의 칼' 을 가진 약

금산금산 2014. 11. 22. 13:43

[약이 되는 藥이야기]

'양날의 칼' 을 가진 약

 

페니실린 과민반응 사망할 수도

 

 

 

 

약은 흔히 양날을 가진 칼에 비유된다.

질병의 예방 및 치료 등과 관련된 많은 순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와 함께 부작용이라는 위험 요인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부작용(side effect)이란

"의약품 등을 정상적인 용량에 따라 투여할 경우 발생되는 모든 의도되지 않은 효과"를 말한다.

약을 사용할 때에는 약 사용으로 인한 이득과 손해에 대한 균형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항암제,마약류 등은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사용해 얻는 이득이 많으므로 엄격한 관리 하에 사용되고 있다.
 


흔히 사용하는 약물 중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페니실린 부작용을 들 수 있다.

페니실린은 환자 1천~1만명에서 한명에게 생체 과민반응(아나필락시스)이 일어나며

5만~7만5천명 가운데 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여 전 반드시 피부 반응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고혈압 등에 사용하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는 투여 3일 이내

또는 12개월 이후에도 마른 기침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나아지나 다시 투여하면 재발한다.

소염진통제 간에도 교차내성이 있다.

한 소염진통제에 알레르기성이 있다면 아스피린이나 다른 소염진통제 투여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급성 두드러기나 혈관부종,쇼크,혈관수축이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아스피린으로 인한 천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아스피린에 과민성이 있는 환자는 이를 피해야 한다.

방사성조영제는 간혹 두드러기,호흡곤란,기관지수축,저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인정되는 약에 한해 시판이 허용되지만

신약의 임상시험은 한정된 인종,한정된 숫자,한정된 기간에 의한 자료이므로 시판되고 난 이후에도

잠재된 부작용을 알아내기 위하여 지속적인 부작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러한 모니터링을 통해 주의사항의 변경,약의 재분류,심각한 정도에 따라 사용이 중지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식약청에 보고된 부작용 건수는 2004년도 907건으로

미국 42만6천109건,일본 3만42건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실적을 보인다.

이는 의사나 약사,환자의 부작용 보고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부작용 보고가 활발해져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적합한 약 처방 및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한편 영국 의사회지에 따르면 보고된 약화사고의 72%는 예방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환자들은 처방이나 약을 받기 전 현재 앓고 있는 질환이나 복용약물 및 평소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약에 대한 정보를 의사나 약사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의사나 약사도 상세한 복약지도를 통해 부작용 등에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류환선 동아대병원 약제국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