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藥이야기] 어린이 '약 복용법'
귀찮다고 여러 물약 섞어 먹이지 말것
하루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 감기 환자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계절이다.
소아과에도 어린이 감기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는 약 먹기를 싫어해 부모들이 약을 먹일 때 힘든 점이 많다고들 한다.
약을 복용시킬 때 올바른 방법과 주의점을 알아보자.
소아용 약에는 연령에 따라 시럽제들이 포함될 수도 있다.
시럽을 먹일 때는 잘 흔들어서 균일하게 섞이게 한 후 지시대로 첨부된 약 스푼이나 컵에 따라
정확한 용량을 먹이고 아주 소량일 경우 경구용 주사기를 이용해 먹이도록 한다.
시럽을 먹일 때는 사용한 용기에 물을 부어 다시 한번 먹게 해 처방된 양을 다 먹이는 것이 좋다.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시럽들이 처방될 수 있는데 이때 한꺼번에 섞어서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물약을 혼합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각각 먹이도록 한다.
알약을 먹지 못할 때 가루약으로 조제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1회분을 물에 녹여서 먹이도록 한다.
분유를 먹는 아기의 경우 분유에 타서 먹이기도 하지만 이럴 경우
아기가 분유 자체를
싫어하게 돼 먹지 않을 수 있고 약의 입자가 커서 우유병이 막힐 수 있다.
알약을 먹을 수 있으면 알약을 먹이는 것이 좋은데 혀의 안쪽으로 알약을 놓으면
아이가 쉽게 삼킬 수 있다.
어린이에게 무리하게 알약을 먹이면 질식할 수도 있으나
3~4세 이상이 되면 가루약보다는 알약이나 캡슐약을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 어린이들이 약 먹기를 거부할 경우 우유나
주스와 함께 복용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해야 한다.
우유는 약의 흡수를 저하시켜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약을 먹고 1시간 혹은 2시간 이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주스는 산의 성질이 강해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고 약의 효능에 변화를 줄 수도 있으므로
약을 먹을 때는 물과 함께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처방받은 약을 먹일 때 임의로 약을 추가해서
먹이지 않도록 한다.
시럽제가 포함이 안 됐다며 집에 있던 일반 시럽을 먹이는 경우
처방된 약에 이미 같은 성분의 약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처방약 외에는 복용하지 않도록 하고 만약 복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의사나 약사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어린이용 시럽은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감미제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이들의 손에 쉽게 닿는 곳에 둔다면 달콤한 음료수인 줄 알고 과량을 복용하여 중독될 염려도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 약을 포함한 모든 약은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류환선·동아대병원 약제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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