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藥이야기]
비아그라는 '정력제'가 아니다
성적 자극 통한 자연스러운 발기
유도
통계에 의하면 40대 이후의 남성 중 약 절반 이상이 발기부전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남성들의 성적능력은 통상적으로 발기의 정도,강직도로 평가하며 성적인 관계가 불가능할 정도로
발기력이 저하되는 것을 발기부전이라고 한다.
음경에는 해면체라고 하는 스폰지와 같은 조직이 있는데,성적인 자극이 오면 혈관이 확장돼
이들 조직에 혈액이 몰리면서 강직된다.
이를 발기라고 한다.
혈액이 잘 몰리지 않게 되면 바로 발기부전이 되는 것이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사회생활에서의 스트레스,술,담배 등이
발기부전의 주요 원인이다.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질환은 고혈압,심장질환,당뇨병 등 주로 성인병과 관련돼 있다.
하지만 남성의 성적 능력은 정신적인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므로
한번 발기부전이 되면 계속 고개 숙인 남성으로 지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몇년 전 화이자에서
비아그라가 시판되었을 때,수많은 남성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후 각 제약사에서 앞다투어 발기부전 치료제를 발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한국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발매되는 것은 비아그라 외에도 레비트라(글락소 스미스 크라인/바이엘)와 시알리스(일라이 릴리)가 있다. 그리고 곧
동아제약에서 자이데나라는 신약이 개발돼 시판될 예정이다.
이들 발기부전 치료제는 구조는 약간 다르나 같은 계열의 화합물이며 그
작용기전도 모두 동일하다.
발기부전치료제는 PDE 5 효소 억제 작용을 한다.
PDE 5 효소가 억제되면 음경 해면체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이 음경 해면체에 원활히 유입되도록 해
발기를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아그라는 복용 후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에 약효를 보이며 4~5시간 정도 지속된다.
시알리스는 평균적으로 복용 후 15분 정도에서 약효를 보이며,24시간 내지 36시간 정도
그 작용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비트라의 경우는 복용 후 평균 15분 정도에서 약효를 보이며,4~5시간 정도 지속된다.
이들 약물의 작용시간은 그 시간 내내 발기가 이뤄진다는 의미는 아니며,
성적 자극이 있을 때 약효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약물은 그 작용기전상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심혈관계 질환이
있을 때 복용하거나,
이들 질환의 치료제로 쓰이는 니트로 화합물과 같이 복용하는 것은 큰 부작용을 초래한다.
또한 이들 약물은 안면
홍조,두통 등 부작용이 나타나며 최근에는 눈에 있는 PDE 효소를 억제해 망막에 있는
특정 화학물질의 농도가 높아져 색각이상 등의 부작용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리고 NAION이라는 시신경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흔히 이들 발기치료제를
정력제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들 약물은 정력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효과가 좋다고 남용해서는 안 된다.
박민수 경성대 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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