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바구

[약이 되는 藥이야기] '보관도 요령'이 필요하다

금산금산 2014. 11. 8. 10:56

[약이 되는 藥이야기]

'보관도 요령'이 필요하다

 

 

일반 시럽제, 마개 닫고 서늘한 곳에

 

 

 

 

약이 질병치료에 최대의 효과를 나타내도록 하기 위해서

정확하게 복용하는 것과 함께 올바른 보관으로 약효의 감소나 변질을 막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약의 겉 포장에는 저장방법과 유효기간(또는 사용기간)이 '제조일로부터 **개월'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유효기간이란 '유효성분의 함량이 90% 이상 유지되는 기간'을 의미하며

최장 36개월을 초과할 수 없도록 약사법에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 유효기간은 원래의 포장용기 상태로 보관할 때의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다.

약을 개봉하거나 재포장했을 경우에는

보관상태에 따라 빛,온도,습도 등의 변화에 반응해 안정성이 상당히 감소되기도 한다.

특히 오염 정도도 같이 고려돼야 한다.

무균 상태로 보관돼야 하는 주사제나 안약 등은 오염되었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온다.

통상 약은 본래의 약병 또는 약 봉투에 넣어 직사광선,열,습기가 있는 곳(냉장고 등)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약의 성상에 따라 살펴보면 일반 시럽제들은 사용한 후 마개를 꼭 막아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현탁액인 경우 사용하기 전 반드시 흔들어 사용하며 균일하게 잘 섞이지 않고 침전물이 있을 경우에는 폐기한다.

건조 시럽제는 한꺼번에 모아서 녹여두면 약이 변질될 우려가 있으므로

가능하면 소량씩 만들어 사용하도록 한다.

조제된 항생제시럽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지시된 유효기간이 경과되었을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예외적으로 클래리스로마이신항생제시럽은 조제 후에도 반드시 실온 보관해야 한다.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주사제는 개봉하기 전까지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개봉한 이후에는 꼭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 없이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안약 등은 개봉 후 냉장보관도 가능하나 얼지 않도록 주의하며 개봉했을 때는 한달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협심증 예방에 사용하는 니트로글리세린은 휘발성이 강하고, 습기에 잘 부서지므로 원래 들어있던 용기에,

들어있는 솜을 제거한 채 보관하고 사용 후에는 즉시 마개를 돌려서 꽉 닫고

응급상황을 대비하여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 한다.

단 체온에 의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재킷 등의 몸에 붙지 않는 의복 주머니나 지갑에 넣어 다닌다.

천식 등에 사용하는 여러 흡입제들도 직사광선,열,습기가 있는 곳(냉장고 등)을 피해

실온에 보관하며 얼리거나 너무 찬 곳에 보관할 경우 효과가 떨어진다.

피티피 포장약들은 특히 수분에 민감한 성분들이 많으므로 사용 직전 개봉토록 한다.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듀로제식 패치는 접착면을 반으로 접어 버린다.

 

류환선 동아대병원 약제국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