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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藥이야기] 약의 '복용시간'

금산금산 2014. 10. 26. 19:06

[약이 되는 藥이야기] 약의 '복용시간'

 

 

 

 

병원이나 약국에서 조제된 약을 받을 때 하루에 몇 번,

어느 시간에 어떻게 복용하는지 등에 대한 복약지도를 받게 된다.

복용시간은 약을 복용한 후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약의 성질과 제형,

약효를 나타내는 시간,약효 지속시간,부작용,약동학 등을 고려해 설정하고 있다.

약의 작용을 신속하게 하고 효과를 최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공복에 약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약으로 인한 위의 자극을 감소시키고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대부분 '식후 30분'에 복용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는 꼭 식후 30분에 복용하라는 의미보다는 식사를 하였을 경우

 적어도 30분이 경과한 후 약을 복용하면 위에 남아 있는 음식물이 약의 흡수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며 약으로 인한 위의 자극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일부 환자들은 식사를 하지 않았을 경우 약을 복용하지 않는데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약의 복용시간은 음식물이 약에 미치는 영향과 약의 효능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면 위장 장애가 심한 철분제제,음식물이 약물의 흡수를 도와주는

항진균제인 스포라녹스,라미실 등은 식후 즉시 먹어야 한다.

음식물로 인해 흡수율이 상당히 감소되는 약들은 식전 30분에 복용하기도 한다.

약 효능상 항생제,항 바이러스제,심혈관계약,간질약,장기이식 후 사용하는 면역억제제 등은

 치료 혈중농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으므로 일정한 시간을 정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

복용 횟수는 약의 작용 기전 및 제형의 특성상 한 번 복용으로 치료 혈중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에 따라

하루 한 번,두 번 또는 여러 번의 복용 횟수가 결정된다.

최근에는 약제학의 발달로 하루에 한 번,일주일에 한 번 복용해도 약효가 지속될 수 있는 제형이 개발돼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있다.

하루에 한 번 먹는 이뇨제는 야간에 복용할 경우 이뇨작용이 수면 방해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로 아침에 복용한다.

항결핵제는 아침 식전에 먹도록 해 균에 대한 감수성과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있다.

취침시 복용하는 약물로는 완하제,졸음이 강한 항히스타민제,수면제 등이 있다.

한편 약 복용을 잊었을 경우 대부분의 약은 생각나는 즉시 복용하고 다음 복용시간이 너무 가까울 때에는

그다음 복용시간에 복용하되,한꺼번에 배의 용량을 먹어서는 안 된다.


류환선 동아대병원 약제국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