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퇴치제'와 '기피제'
여름철이 되면 모기 때문에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그런 탓에 모기를 퇴치하거나 기피하는 제품이 해마다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과 안전사고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모기 퇴치제와 기피제는 약국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된다.
그러나 판매에만 열을 올리다 보니 사용시 주의사항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이용 제품은 많은 주의가 필요한데도 그렇다.
모기 퇴치제의 형태로는 향, 전자매트, 액체 훈증기, 에어로졸 등이 있다.
기피제는 주로 피부나 옷에 뿌리거나 피부에 바르는 형태이지만, 팔찌나 목걸이 형태의
부착형 기피제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이 중 기피제는 살충효과는 없고 모기의 활동을 무력화하거나 모기의 접근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퇴치제는 대부분 화학적으로 합성된 물질을 이용해 모기의 신경계를 마비시켜서 죽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이렇게 살충효과를 나타내는 제품은 주의 없이 사용하다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심각한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퇴치제는 환기가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면 비염, 천식, 재채기, 이명, 구토,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모기향이나 전자매트는 자칫 접촉성 화상을 불러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에어로졸 제품은 액화석유가스가 들어있어 불꽃이 있는 곳으로 뿌릴 때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모기 기피제는 야외 활동이 많거나 가족 나들이 갈때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주의할 점이 있다.
제품마다 사용 연령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12세를 기준으로 어린이용과 청소년·성인용이 따로 나와 있다.
유효성분 농도가 10% 이하면 어린이용, 그 이상은 성인용이다.
어린이가 성인용을 사용하면 피부자극을 일으키고 드물게는 뇌 손상에 따른 경련이나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모기 물린 데 바르는 약들은 자극적이고 휘산작용이 있는 멘톨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눈 주위에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
피부가 약한 사람들도 자제해야 한다.
이런 제품들도 유아용(30개월 이하)과 일반용이 구분돼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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