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바구

가정 '상비약'

금산금산 2015. 5. 16. 21:22

가정'상비약'

 

 

                                                   

 

 

 

명절이 되면 불편한 게, 급할 때 쓸 약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대부분 약국이 휴무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휴일지킴이(당번) 약국이 있어도, 또 '24시간 편의점'에서 일부 약을 구할 수 있어도

불편함이 크게 덜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명절이 닥치기 전에 미리 필요한 가정상비약을 제대로 갖추어 놓을 일이다.

현행 약사법에는 일반의약품 중 가벼운 증상의 경우 환자 스스로가 판단해 사용할 수 있는

 20여 품목을 별도의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다 준비해 놓고 있으면 좋겠지만, 가족 구성원의 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소독약, 붕대, 반창고, 일회용 밴드,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은 기본 품목으로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가정상비약은 약사로부터 제품에 대한 조언은 물론이고 궁금한 점도 물어 볼 수 없다.

 스스로 보관과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먼저, 당장 쓰는 것이 아니므로 보관을 잘 해야 한다.

직사광선이 닿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구입할 때 포장된 상태 그대로, 약 설명서도 함께 보관해야 한다.

보관하다 사용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된 경우, 사용기한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약국에 있는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용법상으로도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진통제 중 아스피린은 위장 장애의 우려가 있고, 타이레놀은 간에 부담을 준다.

평소 관련 질환이 있거나 음주 후에는 복용을 삼가야 한다.

게보린 종류는 불면증을 초래할 수 있다.

소화제를 지나치게 자주 복용하면 몸 자체의 소화기능이 무력해진다.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

제산제는 위산 과다로 인한 속쓰림에 사용하는데 공복에 복용하고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지사제는 과다 복용하면 오히려 변비가 생길 수 있다.

감기약은 증상을 완화시킬 뿐 감기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증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복통이 심하고 열이 있을 때는 세균감염이 의심되므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이밖에 알레르기약은 졸음이나 입마름이 생길 수 있고, 상처에 바르는 연고나 습윤 밴드 등은

상처를 생리식염수 등으로 세척한 후에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파스류는 사용 중 피부발진이 생기면 즉시 떼어 내야 한다.

같은 자리에 또 붙이려면 최소한 2시간 이상 간격을 둬야 한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