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되는 약 이야기] '여성 전용 약' 상식 아세요?

'여성 전용 약' 상식 아세요?

 

 

 

                                                       

 

 

 

 

 

여성이라면 여성이 쓰는 약물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은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이번 기회에 여성을 위한 약 중 몇 가지의 올바른 복용법을 소개한다.

경구용 피임약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고 약국마다 3종류 이상의 피임약이 구비되어 있다.

경구용 피임약이 다양한 이유는 약에 포함된 두 가지 호르몬의 용량에 따라

여성이 겪는 반응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경구용 피임약은 간편하고 성공률이 높은 피임법이지만 복용법을 지키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다.

'21+7'을 기억해두면 편리하다.

'21'은 생리 시작일을 포함하여 21일 동안 매일 피임약을 한 알씩 복용하라는 뜻이고,

'7'은 3주 복용 후에 7일동안 피임약 복용을 쉬라는 뜻이다.

그리고 29일째에 약을 개봉하여 복용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복용법이다.

메스꺼움, 부정 출혈, 가슴통증, 두통 등이 계속해서 나타나면 다른 피임법을 생각해야 한다. 

응급 피임약은 불가피하게 사전에 피임하지 못한 상황에서 임신을 피하고자 복용하는 약이다.

7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하는 약이지만, 24시간 내에 복용하면 95%, 48시간 이내면 85%, 72시간 이내는 58%의 피임효과가 있다.

빨리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높은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전문의약품이라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질염치료제도 여성만의 약이다.

질정, 질좌약, 질연고 등 형태가 다양한데, 특히 알약 형태의 질정을 질에 삽입하는 것을 어려워할 때가 많다.

하지만 알고 보면 참 쉽다.

질정 사용법의 핵심은 질정 끝에 물을 살짝 묻히는 것이다.

그러면 약을 넣을 때 통증 없이 부드럽게 넣을 수 있다.

체온에 녹아서 효과를 나타내므로 취침 전에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폐경기 여성이 복용하는 호르몬제가 있다.

호르몬제는 알약, 주사제, 패치제 등이 있다.

호르몬제 장기 투여로 인해 유방암 발병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많은 여성들이 복용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환자별로 필요한 호르몬의 양과 치료 기간이 다르므로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후 호르몬 대체요법을 한다면 골다공증도 예방되고 폐경기 증상도 치료 할수 있다.

여성호르몬제의 부작용을 극복한 생약 성분의 여성호르몬 대체물질도 있다.

환자 스스로 판단하지말고 의사, 약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기 몸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