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많이 찾는 약'들...
20년 가까이 휴일지킴이 약국을 해 오고 있다.
추석 같은 명절 당일에는 쉬지 않는다는 말이다.
부산시약사회는 명절 연휴에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휴일지킴이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데,
부산시내 전체 약국 중 10% 정도가 근무를 하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 급히 약국을 이용하려면 '119'에 전화해 문의하면 휴일지킴이 약국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추석 연휴에 근무를 하다보면 다급하게 약국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약국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 가지 유형을 보인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만성질환자들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이 평소 복용하던 약이 떨어져서 다급하게 약국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류의 약물들은 대부분 전문의약품이므로 처방전 없이 약을 드릴 수 없다.
환자들은 평소 복용하는 약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약사에게 몇 알이라도 달라고 사정하지만,
약사들도 안타깝지만 약을 줄 수 없다.
명절 전에 약을 충분하게 처방받아서 준비해야 한다.
다음으로, 음식물로 인한 배탈·설사·복통 환자들이 많다.
추석은 아직 여름의 기운이 남아서인지 음식물이 쉽게 상한다.
또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소화불량에도 자주 걸린다.
음식물 섭취를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배탈·설사약과 소화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추석을 잘 지내고서는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성묫길에 모기나 벌레에 물려서 피부발진이 생기는데,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발진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리 미리 모기기피제뿐만 아니라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을 챙겨놓을 필요가 있다.
명절 기간 중에 변비약을 찾는 여성분들도 많다.
"집을 떠나면 배변활동이 잘 안되는데 특히 명절 때는 일도 고되고 해서 그런지 더욱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이밖에 귀성 및 귀향 길 고속도로 정체로 인해 장시간 차 안에 있으면 두통도 생기기도 한다.
에어컨 찬 공기로 인해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차 안 공기가 건조해서 안구건조증도 우려된다.
해열진통제와 알레르기약, 인공눈물약을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가 있는 경우에는 해열진통시럽제를 꼭 챙겨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향을 방문해서 꼭 살펴봐야 할 것은 부모님들이 드시는 약이다.
유효기간이 지난 것은 없는지, 복용법은 제대로 지키고 계신지 살펴봐야 한다.
이는 영양제나 건겅보조제를 사드리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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