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질병관리사'
"물고기 치료하는 의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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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 직원이 넙치를 살펴보고 있는 장면. |
Q : 초등학생 동생이 '물고기가 아프면 동물병원과 수족관 중 어디로 데려가야 하는지'를
제게 물은 적이 있어요. 저는 그때 "글쎄"라며 대답을 못 했습니다.
그렇다면 물고기를 치료하는 직업이 따로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될 수 있는지 알려 주세요.
진료 대상 대부분 양식 수산물
수요 꾸준히 늘어 전망 밝은 편
A : 동물 분야의 수의사와 비슷한 직업으로 물고기 등 수산 생물의 질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수산 질병관리사'가 있습니다.
보통 어(魚)의사, 물고기치료사 또는 물고기질병치료사라고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수산질병관리사입니다.
이 직업이 생겨난 배경을 살펴볼까요?
일반 가정의 관상용 물고기를 포함해 수산 양식업이 크게 발달하면서
물고기의 질병도 복잡·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수산질병관리사는 '수산 생물 질병관리법'에 따른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해
수산질병관리사 면허를 취득해야 합니다.
이들은 수산 생물 질병전문가로서 수산 질병 관리원을 개원해
수산 생물 질병의 진단, 치료 및 예방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는 대략 50개의 수산 질병 관리원이 있습니다.
수의사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처럼 개인 자영병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업무는 양식장을 방문해 진찰 및 진단을 한 뒤
약제를 판매하거나, 진료부나 검안서, 폐사증명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기르는 관상어만 전문 진료하기 위해 개업하면 수요가 적어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진료 대상은 주로 양식장의 수산물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외에 수산질병관리사는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환경과학원,
질병관리본부,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해양수산박물관, 농어촌공사, 각 지자체의 해양수산기술사무소 및
수산관련 연구기관에서 공무원이나 전문 연구인력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쿠아리움, 수산용의약품제조회사, 사료회사, 수산물 유통·가공업체 및 양식업체 등
다양한 민간 업체에도 진출할 수 있습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양식업의 발전으로 수산질병관리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직업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어떻게 준비할까
수산물질병관리사는 국가전문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부터가 까다롭습니다.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해양수산부장관이 지정한 5개 대학(부경대, 군산대, 전남대, 선문대, 제주대)의
수산생명의학과를 졸업하고 학사학위를 취득해야 합니다.
이후 매년 1회 실시하는 수산질병관리사 시험에 합격해 해양수산부 장관이 발급하는
수산질병관리사 면허를 취득하고, 개업해야만 물고기를 포함한 수산물을 진료하는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시험 과목은 수산생물기초의학, 수산생물임상의학, 수산생물질병관리법규 등으로
어패류와 갑각류, 해조류 등 수산 생물에 대한 전공지식이 주요 내용입니다.
이 직업은 귀하면서도 고소득 전문직으로 인기가 높아 부경대 수산생명의학과에 지원하려면
적어도 수능이나 내신에서 2∼3등급 이내의 성적이 되어야 할 정도입니다.
수산질병관리사가 배출된 지 올해로 1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귀한 직업이어서
대학 전공교재 외에는 청소년이 쉽게 읽을 만한 책이나 동영상 자료를 찾기가 어려워요.
하지만 수산질병관리사가 되고 싶으면 기본적으로 바다와 수산 생물을 좋아하고, 관상용 물고기를 길러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생물학, 화학, 세균학에 관심을 갖고, 방학을 이용해 주변의 수산질병관리원 직업 체험과
인터뷰를 시도해 보면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추가 정보
인터넷 사이트:한국해양수산연수원(http://lems.seaman.or.kr)
부경대 수산과학대학 수산생명의학과(http://aquamed.pknu.ac.kr/main/main.asp) 및 부설 수산질병관리원(http://fishsci.pknu.ac.kr)
부산아쿠아리움(https://www.busanaquarium.com)
박명순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진로진학상담교사 (부산일과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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