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제 전반을 기획하는 사람
Q : 올해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청 작품은 79개국에서 312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32편이 소개되었다고 해요.
이 중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이 있어 관람 영화를 고민하는 관객들에게 도움이 되었어요.
영화 하면 영화배우, 감독 등이 먼저 떠오르는데, 영화제프로그래머란 어떤 직업인가요.
영화 관련 학과 졸업하면 유리
외국어·폭넓은 대인관계 필요
A :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국내 최초로 시작돼 지금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했어요.
지금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광주국제영화제 등
크고 작은 영화제가 있답니다.
이처럼 각 영화제의 방향을 설정하고, 상영할 영화를 선택하며,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영화제 전반을 기획하는 사람이 '영화제 프로그래머'입니다.
칸, 베를린, 베니스와 같이 큰 외국 영화제의 경우에도 모든 것을 총괄하며 방향을 제시하는
'아트디렉터'가 있습니다.
그 아래 여러 명의 프로그래머가 전문 분야를 나눠 담당해요.
그러나 소규모 영화제에서는 프로그래머들이 모든 일을 총괄해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7명의 영화제프로그래머가 전담했다고 해요.
영화제프로그래머는 보통 영화제 10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일을 시작합니다.
평소에는 영화 흐름을 파악하고 작품을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 칸, 밀라노, 로테르담 등 세계영화제에 참가해
영화를 발굴해요.
국내에서 주최되는 각종 영화제를 관람하고, 상영작 선정을 위해 출품된 작품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영화제프로그래머는 보통 영화제 준비를 위해 상영할 영화의 2∼3배가량이나 되는 많은 영화를 관람합니다.
영화제 동안에는 세미나, 강연, 이벤트, 감독과의 만남 등을 기획하고, 직접 관계자를 섭외하기도 해요.
또 관객의 영화 선택을 돕기 위해 영화 줄거리와 평론을 쓰며, 언론매체에 기고도 합니다.
영화제가 끝나면 결산하고 개선점을 파악해 다음 영화제를 준비하는 것도 이들의 일이에요.
■ 어떻게 준비할까
영화제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한 자격이나 전공은 없지만, 영화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유리한 면이 있어요.
현재 활동 중인 국제영화제프로그래머의 경우 대부분 연극영화 관련 학과 교수이거나 영화평론가,
영화제작에 참여했던 사람 등 영화전문가들이에요.
또 영화제 동안 자원봉사, 스태프 등으로 일하며 경험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영화제프로그래머는 대부분 영화 관계자들의 추천을 통해 일합니다.
최근에는 공개채용을 하는 일도 있습니다.
많은 영화를 보고 작품을 선정해야 하므로 영화 관람을 즐기고 좋은 영화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해요. 또 세계의 각종 영화제에 참여해 상영 영화를 발굴하고 국외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능력과 폭넓은 대인관계도 필요해요.
성공적인 영화제를 위해 기획력과 통솔력은 물론, 세계의 영화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안목과
문화적 감수성도 있어야 해요.
영화 관련 대학 중 연기전공보다는 평론이나 연출전공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교과 학습을 충실히 하면서 다양한 영화를 보고 분석하거나, 신문기사 등을
스크랩해서 모으며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역사나 철학, 문학, 예술,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므로
폭넓은 독서도 중요해요. 많
은 인력을 채용하는 직업은 아니지만, 영화를 좋아한다면 도전해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에요.
■ 추가 정보
-인터넷: 영화의 문(www.cinedq.com)
워크넷-한국직업사전(영화제프로그래머)http://www.work.go.kr/
곽민서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진로진학상담교사 (부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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