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준 선물 '비타민D'
요즘 비타민D에 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TV 건강관련 프로그램에서 어느 의사가 항암작용 등 비타민D의 효능을 말한 다음부터 그런 경향이 더 짙어졌다.
이런 현상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건강관련 언론보도에서 무슨 무슨 영양성분이 좋다고 하면 유행처럼
해당 제품은 품귀현상을 보이곤 한다.
하지만 그 제품이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인지 생각해 보고 구매 전에 전문가에게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에게 불필요한 영양분일 수도 있고, 과량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햇빛의 자외선이 피부 성분과 반응하여 만들어 낸다.
낮에 햇빛을 적절히 쬐는 것이 비타민D 합성에 중요하다.
실외 활동이 적은 어린이나 노인이 비타민D 결핍증상을 겪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약국에서 근무하다 보면 예전에 비해서 어린이 골절이 현저하게 늘었음을 알게 되는데, 아무래도 학교와 학원 등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뼈에 필요한 비타민D 합성이 결핍됐기 때문인 듯 싶다.
비타민D는 튼튼한 뼈와 이를 만드는 칼슘과 인을 체내에서 적절하게 사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 실내에서 일하거나 야간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비타민D가 풍부한 식단이나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D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미국에서 조사된 내용인데, 암 환자의 4분의 3이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암 환자 중 혈중 비타민D 수치가 가장 낮은 환자들은 암이 상당히 진행돼 있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암의 진행, 전이, 재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비타민D 제품은 연질 캡슐이 많고, 1일 1회 기준으로 한 달 복용 제품의 가격이
1만~1만 5천 원 정도다.
일부 업체에서 고함량, 고가의 제품을 홍보하는 곳이 있는데, 절대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비타민D 제품은 가격이 비쌀 이유가 없다.
한마디로 가격 거품인 것이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이라 몸속에 축적되어 피로, 식욕부진, 부정맥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꼭 권장량을 지켜야 한다.
적정용량으로 꾸준하게 복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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