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바구 [바다]

[Sea 애니멀] '히드라'

금산금산 2015. 8. 29. 21:12

'히드라'

 

 

 

 

머리 아홉개 바다 괴물…4~8개 촉수로 먹이사냥, 자포에 독있어 조심해야

 

 

 

히드라는 수없이 많은 히드로충(작은 사진)이 모인 집합체이다.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의 모험 편에 머리가 아홉 개 달린 괴물 히드라가 등장한다.

이 괴물은 밤이면 숲에서 나와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었는데

머리를 하나 잘라버리면 그곳에 두 개의 새로운 머리가 생겨나 아무도 그 괴물을 막아 낼 수가 없었다.

보다 못한 영웅 헤라클레스가 괴물을 처치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다.

한 손에는 큰 칼을, 다른 손에는 불붙은 떡갈나무를 든 헤라클레스는 30일간의 혈전 끝에 히드라를 물리쳤다.

헤라클레스의 아버지 제우스는 아들의 용감함을 후세 사람들이 잊지 않게 죽은 히드라를 하늘에 던져 올려

별자리를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봄에서 여름에 이르는 시기 남쪽 하늘에 동서로 길고 가늘게 누워 있는 '바다뱀자리'.


그런데 헤라클레스를 피해 바다로 도망친 히드라가 있는지 모른다.

바닷속에 이 괴물과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자포동물에 속하는 히드로충이 그 주인공이다.

히드로충은 10~15㎜ 정도의 원통형 강장에 4~8개의 가느다란 촉수를 가지고 먹이 사냥을 한다.

먹이를 찾아 춤추듯 흔들리는 촉수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아홉 개의 머리를 현란하게 놀리며

독을 뿜어대는 신화 속 히드라를 보는 듯하다.

히드로충은 무리를 이루며 살아간다.

수많은 히드로충이 모여 있는 무리를 가리켜 히드라라고 한다.

고착 생활을 하는 히드라는 옆으로 뻗어 나간 빗살 모양의 깃들이 마치 나뭇가지 모양 같아서

식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히드라의 자포에는 독이 있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괴물 히드라만큼 위협적이진 않지만, 실수로 몸이 닿으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쓰라리고 상처가 난다.

※ 공동기획 한국해양대학교, 이텍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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