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신들의 사랑도 연결해준 바다 큐피드
돌고래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아쿠아리스트의 공을 낚아채려고 다가오고 있다. |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바다의 정령 암피트리테를 보고 한눈에 반해 버렸다.
그러나 암피트리테는 무지막지한 포세이돈에게 두려움을 느꼈다.
성질이 급하고 다혈질이었던 포세이돈은 툭하면 다른 신이나 인간과 다투곤 했으니
그녀가 포세이돈에게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집요한 포세이돈의 애정 공세를 피해 암피트리테는 바다 깊숙한 곳에 있는 아틀라스 신의 궁전에 숨었다.
실의에 빠진 포세이돈은 돌고래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전 세계 바다를 뒤진 돌고래는 마침내 암피트리테를 찾아냈다.
돌고래는 암피트리테에게 포세이돈의 절실한 마음을 전했을 것이다.
우리나라 고대소설 '토끼의 간'에 등장하는 토끼가 자라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용궁으로 향했던 것처럼
암피트리테는 돌고래 등을 타고 포세이돈에게로 왔다.
기쁨에 찬 포세이돈은 돌고래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별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그 별자리가 바로 여름밤 하늘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 돌고래 자리.
그래서인지 서양에서는 돌고래를 사랑을 이어주는 동물로 여긴다.
돌고래 인형이나 장신구를 선물하는 것은 사랑을 고백하는 징표로 받아들인다.
몇 해 전 크리스마스를 맞아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돌고래에게 선물할 공을 준비했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이던 돌고래가 아쿠아리스트 손에서 공을 낚아채 기자에게 전해준다.
포세이돈에게는 암피트리테를 데려다주더니 기자에게는 공을 전해준단 말인가.
※ 공동기획: 한국해양대학교, 이텍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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