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돔
육질은 돌처럼 단단, 검은줄 점차 은회색…무늬 멋져 관상어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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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태종대 감지해변에서 돌돔 무리가 암초주변을 맴돌고 있다. 박수현기자 |
우리나라 물고기 이름에는 '돔'자 항렬이 많다.
여기에서 '돔'은 가시지느러미를 의미한다.
그러니 '돔'자 항렬을 쓰는 물고기에는 가시지느러미가 있다고 보면 된다.
'돔'자 항렬을 쓰는 물고기 중 인기 있는 종은 도미과에 속하는 참돔, 감성돔, 돌돔 등인데
이들은 수중 사냥이 허용되는 해역에 한해 스쿠버 다이버들이 작살로 잡을 수 있다.
회유성 어종이다 보니 잡지 않아도 계절이나 환경 조건이 바뀌면 다른 곳으로 가버리기에 잡는다 해서
지역 어민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중 돌돔 (농어목 돌돔과)은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하여 횟감으로 인기 있다.
'돌'자가 붙은 내력에 대해 주로 암초 지대에 서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돌처럼 단단한 육질을 근거로 드는 사람도 있다.
일본에서는 '돌'을 뜻하는 '이시(Isi)'에 '도미'를 뜻하는 '다이(Dai)'를 붙여 '이시다이'라 부른다.
돌돔은 어릴 때는 주로 떠다니는 해조류인 '뜬말' 아래에 붙어 플랑크톤을 먹고 자라다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암초 그늘로 숨어든다.
양턱의 이빨이 단단한 새의 부리 모양이라 딱딱한 소라나 성게 등을 깨어 먹는다.
바닷속을 다니다 보면 암초 지대에 성게 껍질이 널려 있곤 하는데 인근을 살펴보면
무리 지어 있는 돌돔을 찾아볼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자리를 피하지만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흥미로운 것은 어릴 때는 몸체에 뚜렷한 일곱 개의 검은색 가로줄이 있지만
성장하면서 점차 희미해져 은회색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부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돌돔은 작은 몸에 있는 뚜렷한 검은색 가로줄 무늬로 인해
관상용 열대어처럼 보이기도 한다.
※ 공동기획 : 한국해양대학교, 이텍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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