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까지 장기밀매'하려 한 조직 적발
"큰돈을 번다"고 유혹해 장기밀매를 시도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부분 10~20대들로 이뤄진 이 조직은 SNS 등을 통해 목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등
신종 수법을 써 충격을 던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9일 장기매매를 알선한 혐의(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장기밀매 조직 총책 노 모(43) 씨와 김 모(42) 씨를 구속했다.
이들에게 장기밀매로 목돈을 구하려 한 사람을 연결해 준 중간 연결책 이 모(27) 씨 등 일당 10명도 구속했다.
또 모집책 13명과 장기밀매를 하려 한 10~40대 22명 등 35명은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5월 전국 터미널 등에 신장 상담 등
은연 중에 장기밀매 사실을 알 수 있는 광고 스티커를 부착하면서 장기밀매 범죄에 뛰어들었다.
중간 연결책 이 씨 등은 이 광고를 보고 연락을 시도한 사람 등과 접촉해 장기밀매를 권유하는 등
23차례에 걸쳐 장기밀매를 알선한 혐의다.
이들 조직은 우두머리 격인 40대 2명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10~20대들로 이뤄졌다.
중간 연결책, 알선책, 모집책 등 점 조직 형태로 조직을 구성하고 대포폰 등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은밀히 범행을 진행했다.
특히 SNS 등에 익숙한 세대들인 만큼 기존 스티커 광고 등으로 대상자를 물색하던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SNS 등 새로운 수단도 쓴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광고를 보고 연락을 한 사람들에게 장기별로 1억 5천~2억 원씩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등의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며 장기밀매를 알선했다.
이런 유혹에 넘어가 장기밀매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은 모두 22명이었고, 16명은 이들 조직을 통해
병원에서 검진까지 받았다.
하지만 경찰이 조직 모집책 중 한 명을 붙잡은 뒤 타인 신분증을 여러 개 가진 점을 수상히 여겨
추궁한 끝에 장기밀매 직전에 범행이 끝이 났다.
이들 조직은 부모도 없는 미성년자 10대 3명에 대해 인신매매까지 해
장기 밀매를 하려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10대들이 먼저 돈이 필요해 연락을 했지만 이내 마음을 바꿔 먹었다.
하지만 이들 조직은 은신처까지 마련해 10대들을 유혹했고,
설득이 되지 않으면 인신매매까지 하려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 조직이 돈이 급한 신용불량자 등을 대상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되거나
장기 매매를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권유한 점도 파악, 장기밀매 이외에 다른 범죄도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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