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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송도·남항 절경 해상케이블카 타고 본다

금산금산 2016. 3. 30. 21:08

내년 송도·남항 절경 해상케이블카 타고 본다




▲ 부산 송도해수욕장의 명물이었던 송도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 기공식이 23일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렸다. 송도해수욕장 동편 송도(송림)공원에서 서편 암남공원까지 1.62km 구간을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이번 복원사업은 내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정종회 기자 jjh@




서부산 개발의 랜드마크로 각광받는 송도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조감도)가 첫 삽을 뜬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부산 내 다른 곳에서 검토되고 있는 대형 케이블카 사업의 조타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부산 서구는 송도해수욕장 중앙광장 앞 백사장에서 민간사업주체인 ㈜송도해상케이블카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1988년 철거 후 28년 만에
송도케이블카 복원사업 첫 삽
송림~암남공원 1.6㎞ 구간
812억 투입 내년 봄 완공
해상관광시설 방향타 주목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부산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이자 국내에선 여수에 이은 두 번째 해상케이블카다.

목포시도 유달산에서 출발해 고하도에 이르는 해상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에선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은 6번째 해상케이블카가 될 전망이다. 

암남동 송림공원과 암남공원을 잇는 이번 공사는 송도해수욕장 동과 서를 연결하게 된다.

8인승 케이블카 39기가 규칙적으로 순환 운행되는 방식으로, 해상에 두 개의 기둥을 세우고

이를 돌아 나오는 방식으로 총 1.62㎞ 구간을 지난다.

요금은 아직 미정이지만 여수 해상케이블카와 비슷한 1만 3천~1만 5천 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서구청은 2013년 3월 민간업체인 ㈜송도해상케이블카에 20년간 운행 사업권을 준 후

기부채납받는 방식의 사업을 확정했다.

사업이 구체화되자 2014년 환경단체와 인근 어촌계 주민들이 반발하기도 했으나

서구청은 침체된 송도해수욕장 상권을 활성화하고, 이를 발판 삼아 호텔과 리조트도 짓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과거 송도해상케이블카는 1964년 운행을 시작해 420m 구간을 운영하다

1988년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됐다.

이후 28년 만에 복원에 나서는 것으로 총사업비 812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3월 시민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수려한 야경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는다.

여수, 목포, 통영 케이블카와 차별화되는 부분도 바로 야경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 관계자는 "산복도로의 절경과 영도와 남항 일대를 아우르는 빼어난 야경, 특히 묘박지에서 배들이 뿜어내는 불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많은 관광객을 송도로 유인하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송도해상케이블카의 성공 여부는 향후 부산에 추진될 다른 해상관광시설의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매력적인 해상관광시설이 부산에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라면서 "이번 사업이 잘 마무리돼 관광객을 대거 불러 모은다면 이기대 등지에서 검토되는 대규모 해상케이블카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소희 기자 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