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되는 약 이야기]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바른 대처법은?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바른 대처법은?

                                      

감기 증상으로 병·의원을 다녀온 어르신들이 처방 약을 기다리는 동안

예방접종에 대해서 평소보다 질문을 많이 한다.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하나", "예방접종 부작용은 없나?" 등의 질문이다.  
 
몇 년 전에 신종 플루가 유행했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온 국민이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해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다들 무료 예방접종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노인들은 가까운 동네 지정 병·의원에서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에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증세가 나타났거나

달걀에 심한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6주 이내에 길랑-바레 증후군(특정한 균에 의해 급성으로 말초신경, 척수, 뇌신경 등의 파괴로 마비가 발생하는 신경 질환)이 생긴 사람도 예방접종이 금기다.

예방접종 전에는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접종 후 20~30분간 병·의원에 머물면서 급성 이상 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한 뒤 귀가해야 한다.

접종 당일은 음주나 지나친 운동은 금하고 반나절 이상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이런 주의를 했는데도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가 있다.

일반적인 이상 반응으로 국소적으로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부종,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전신 증상으로는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이 있다.

경미한 이상 반응은 접종 후에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2~3일 이내에 호전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증상이 심해지거나 장시간 지속하는 경우는 다르다.

많은 사람이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이 2~3일 이상 지속할 경우 예방접종 이상 반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감기 증상으로 생각하고 종합감기약 또는 해열진통제 등으로 해결하려 한다.

이럴 경우 자칫 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