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는 여드름약 조심하세요
'청춘의 심벌'이라며 여드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피부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드름도 질병으로 인식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여드름 치료제를 처방받아 오는 환자가 많아졌다.
예전에는 10대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20~30대 여성들도 많다.
먹는 여드름 치료제로 '로아큐탄'이라는 약이 있다.
먹는 여드름약의 주성분은 '이소트레티노인'이다.
이 약은 피부 각질층을 얇게 하고 피지선의 활성을 억제해 여드름을 치료하는 약이다.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을 지켜보면 치료 효과가 높긴 하다.
하지만 먹는 여드름약은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고, 다른 비타민 영양성분과의 상호작용으로
피부가 건조해져서 불편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약의 사용상 주의사항으로 잘 알려진 사실은 기형아 유발성(최기형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임산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여성에게는 금기이다.
불임증 병력 때문에 평상시 피임하지 않거나 성관계를 갖지 않는 여성이나 무월경 환자의 경우에도
이 약으로 치료받는 동안에는 효과적인 피임대책이 있어야 한다.
여드름 치료가 끝날 때까지는 비타민A를 함유한 눈 영양제나 종합비타민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주성분인 이소트레티노인은 비타민A와 화학 구조상 분자식은 같고 구조만 다른 화합물질로
비타민A와 동일한 작용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약을 단독으로 복용하더라도 환자 중 다수가 피부 건조증을 호소하며, 비타민A를 함유한
다른 영양제와 함께 복용하면 비타민A 과다로 피부 건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여드름 치료제를 복용하는 주연령층이 10대인데, 이들 상당수가 안경을 사용하고 있다.
눈영양성분이 함유된 종합영양제를 먹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여드름 치료제를 복용하는 성인들도 평소 먹는 영양제를 약사에게 보여주고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의약품은 효능·효과 못지않게 부작용이나 금기사항이 있다.
항상 자기가 먹는 약이 부작용이나 금기사항은 없는지 꼼꼼히 챙겨 봐야 한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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