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포초등학교 김선자 교사
80분간 토의·체험학습 집중력이 '쑥'
서면과 가까운 부산 부산진구 전포초등학교는 올해로 2년째 다행복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진정한 학교의 역할에 다가가기 위해 학교혁신, 수업혁신, 교사문화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다행복학교 프로그램 중 눈에 띄는 것은 80분 수업(블록 타임)이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의 1교시는 40분 수업으로 진행되지만, 본교는 그 배인 80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80분 수업은 교사 강의와 프로젝트 활동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면서 기존의 교과서를 통한
주입식 교육의 관행을 깼다.
학생은 이 수업에서 충분한 토의와 체험을 할 수 있어 이해력과 사고력을 키운다.
80분이라는 긴 수업시간에 졸거나 엎드려 있는 학생을 찾아볼 수 없다.
혁신적인 수업 방식과 교육시스템이 학생 열의와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학생들은 서로 질문하고 토의하면서 수업을 하니 훨씬 수업에 집중하게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 전포초등학교 교사들이 수업활동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전포초등학교 제공 |
교사들은 학교의 비전을 함께 짜고 지도 방법을 논의한다.
지난 12일에 있었던 수업 공개와 수업협의회는 함께하는 수업이 교사의 배움과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날은 전체 교사가 함께 6학년 1반의 공개 수업을 참관했다.
참관 교사들은 교사의 수업 태도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지정한 학생들의 활동을
드라마를 보듯이 세심하게 관찰했다.
수업이 끝난 후 교사들은 자신이 관찰한 학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가는 아이, 힘들어하는 아이, 따라가는 아이 한 명 한 명이 교사들의 눈과 마음에 들어오면서
한 반에 있는 모두가 소중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다행복학교로 지정돼 1년을 보내면서 전포초등학교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자문해본다.
'학생이 행복한 배움'을 중심에 두고 교사와 학부모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토의하고 실현하는
아름다운 학교가 아닐까.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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