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부산 다행복학교 이야기] '달산유치원' 정명숙 교사

금산금산 2016. 5. 31. 21:34

달산유치원 정명숙 교사





매일 엄마와 아이들 자연 나들이, 놀이하고 일기로 기록 '행복교육'






달산유치원 원아들과 학부모, 교사가 기장군 정관읍 좌광천 인근 숲에서 꽃과 벌레를 살펴보고 있다. 달산유치원 제공





"좌광천아, 송림숲아 안녕. 우리 여기 들어가도 될까?"

부산 기장군 정관읍에 있는 달산유치원 원아들은 매일 오전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마을 나들이'를 나간다.

나들이에는 학부모 동아리인 '어울림 숲이 되는 달산 숲사랑' 어머니들이 함께한다.

어머니들은 숲 교육 전문 강사로부터 연수를 받아 원아들을 직접 지도하기도 한다.

정관의 숲과 공원에서 원아들은 달팽이와 하늘소 등 각종 생물을 만나고 있다.

또 흙길을 걸으면서 벌레를 밟을까 조심하고 자연 속 동식물 하나하나를 친구로 여기며

자연의 일부분이 되어 놀이한다.

풀 하나 돌멩이 하나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귀를 기울이고 냄새 맡고 눈으로 교감하며 많은 것을 배운다.

학기마다 여는 마을 나들이 주간에는 모든 학부모가 원하는 날짜에 와서 아이들과 마을 나들이를 하며

같이 놀기도 한다.

나들이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흙투성이가 된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과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에

큰 감동을 했다고 한다.

이처럼 달산유치원은 놀이가 경험이고 삶인 유아교육의 본질을 되찾고자

지난해부터 마을 나들이를 수업 과정으로 택했다.

1년여 지나면서 유아들은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가며 놀 수 있는 아이로 자랐고, 친구들과의 대화가 많아지고

협동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랐다.

교사들도 원아들에게 놀이도구와 방법을 제안하는 역할에서 점차 유아들이 요구하는 놀잇감을 제공하며

함께 놀이에 참여하는 주체가 됐다.

또 매일 다 함께 교육일기를 기록하며 그날의 교육활동을 반성하고 있다.

올해는 다행복학교 2년 차를 맞아 수업 혁신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교직원의 업무경감과 소통 확대 등을 꾸준히 실천하며 행복 교육에 더욱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