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부산 다행복학교 이야기]서천초등 이호연 교감

금산금산 2016. 5. 24. 16:00

서천초등 '이호연' 교감





구성원 자유·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작은 학교라 가능한 참교육의 결실







부산 사하구 서천초등학교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창원 다우리마을에서 텃밭을 일구고 있다. 서천초등학교 제공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있는 서천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70명, 교사는 18명인 작은 학교다.

동네 환경이 열악해 학생 중에는 학력 관리 이전에 '돌봄'이 더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다모임'이다.

사회·문화적 격차에 따른 본교의 결핍과 불편함을 자료 삼아 교육 격차를 줄이고

기초·기본교육에서부터 차근차근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학부모의 자발적인 참여다.

학부모는 일과를 마치고 오후 7시에 학교에 모여 독서동아리, 목공동아리 활동을 한다.

이때 담당 교사가 학부모에게 학교의 주요 현안을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한다.

한 해 동안 학교 일로 대화하고 취미활동도 함께하다 보니 친분이 쌓였다.

학부모들은 혁신학교의 철학을 공유하고, 자녀의 학교를 평생교육의 마당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원 다우리마을과 협약을 맺고 '가족 텃밭'을 일구었다.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농사체험을 하면서 배움과 삶에 대해 진솔한 소통을 하게 됐다.

교사 다모임은 지시·전달 위주의 교원협의체가 아니라 협의 중심의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

책 읽고 토론하기' '자기 수업 컨설팅' 등 교육적 관점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소통하는

교사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교육행정 업무전담팀을 조직해 교사들이 수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천편일률적인 방식의 학급회의 대신 자유로운 분위기의 학생 다모임을 열었다.

운동회 주제와 이름을 학생이 직접 정하고, 각종 행사를 학생이 기획 실행함으로써 자존감과 자율성을 높였다.

올해도 서천초등은 수업 혁신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학생 중심의 수업 보기'를 위한

연수와 협의를 실천하고 있다.

교실 구성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각자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보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