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시푸드] 청어

금산금산 2016. 6. 21. 20:50

청어






겨울철 별미 '과메기'의 원조







                               




청어는 찬 바닷물에 사는 어류로 몸의 등쪽 부분은 짙은 청색이며 옆구리와 배 부분은 은백색을 띤다.

등어, 비웃, 구구대, 푸주치라는 다양한 방언이 있어 예전에는 여러 지역에서 잡혔던 것으로 생각된다. 


 
명물기략(名物記略)이라는 고서에서 청어는 값싸고 맛이 있어 한양의 가난한 선비들을 살찌우는 물고기라며

한자로 비유어(肥儒魚)라고 기록했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는 청어가 정월이 되면 수억 마리가 대열을 이뤄 오므로 바다를 덮을 지경이며, 석달 동안 산란을 마치면 곧 물러간다고 기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많은 자손을 가지라는 의미에서 정초에 청어알을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청어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겨울 찬바람이 부는 요즘으로 DHA와 EPA가 풍부해, 학습능력을 높이고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한다.

청어 단백질이 출산 후에 좋은 보약이 되며 출산 후 1주일 동안 청어죽을 계속 먹으면

모든 병이 없어진다고 할 정도다.

또한 비타민 B와 셀레늄이 풍부해 항산화작용으로 젊음을 유지시켜준다고 한다.



요즘은 주로 동해안을 중심으로 청어가 많이 잡히고 있고, 주로 활어보다 선어 상태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겨울철에 잡힌 청어를 구이로 먹으면 몸에 좋은 단백질이 많아 맛이 진하다.

청어의 또 다른 진미는 말 그대로 뼈째 막 썰어서 미역, 무, 양파 등에 초고추장을 버무리고, 깨소금을 조금 치고 먹는 일명 막회다.

또한 겨울철에 인기 있는 과메기는 원래 청어로 만들었다.

청어가 많이 잡히던 시절 꼬챙이로 여러 마리의 청어 눈(目)에 구멍을 뚫어(貫) 엮어서

여러 날을 얼리고 말렸다고 해서 관목어(貫目魚)라는 이름이 유래되어 요즘은 과메기라고 부르고 있다.


한때는 지천으로 많았던 청어가 사라지면서 이를 대신해 꽁치를 말려 과메기의 대를 이어가고 있는데

오히려 꽁치 과메기가 더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동해안에 청어가 많이 나면서 다시 청어 과메기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황운기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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