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동서양인 즐겨먹는 '바다의 우유'
황금들판에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결실의 계절 가을이 오면, 바다에서도 풍성한 수확이 기다리고 있다.
단백질,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해 완전식품이라 불리는 '바다의 우유' 굴은
가을·겨울철 대표적인 수산물이라 할 수 있다.
동서양에서 즐겨 먹던 굴은 옛부터 수산물 중 유일하게 날것으로 먹었던 식품이다.
작년 우리나라 굴의 총 생산량은 약 3만 t(알굴 기준)으로 집계되고, 생산량의 약 70%는 국내에서 소비되고,
나머지 30% 는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굴은 수입수산물에 대한 위생관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에서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굴은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고, 지방함량이 적어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타우린이 풍부하여 피로 회복과 콜레스테롤 저하, 눈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굴은 대표적인 강장식품으로 '사랑의 묘약(妙藥)'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성호르몬 생성에 관여하는
아연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옛 속담에 '배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하얗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굴이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피부를 좋게 한다는 굴의 효능을 잘 표현하고 있다.
굴 특유의 맛은 글리코겐 함량에 좌우되는데 이는 겨울에 높아져 더 감칠맛이 난다.
특히 이 시기에는 양질의 단백질, 칼슘, 아연, 마그네슘, 철분, 셀레늄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가 최고조에 달한다.
또한 우리 몸에 흡수가 잘 되는 형태로 존재해 기력회복, 뼈의 성장과 건강, 신경안정, 빈혈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김장할 때 굴을 넣어 김치를 담그면 굴에 함유되어 있는 글리신과 글루타민산 등이 천연조미료 역할을 해 김치의 단맛과 감칠맛을 더해준다.
또한 굴은 날것으로 섭취해도 좋지만, 밥, 국, 죽, 구이, 튀김과 같이 익혀 먹어도 영양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이태식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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