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바구

민박촌 꾸민 산복도로 '젊은 바람' 솔솔

금산금산 2016. 7. 12. 21:57

민박촌 꾸민 산복도로 '젊은 바람' 솔솔




동구, 초량동에 25억 들여 조성…이달 게스트하우스 등 개소식







- 영화사 입주로 예술가 유입 기대
- 청년활동가 빈집 프로젝트 벌여



'도시민박촌' 개장을 앞둔 산복도로가 조만간 영화인과 청년활동가를 새 식구로 들인다.

체류형 관광을 가능하게 하는 숙박시설이 입점하고, 청년층이 유입되면

산복도로에 새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개장을 앞둔 산복도로 도시민박촌. 부산 동구 제공




부산 동구는 이달 중순 도시민박촌 개소식을 한다고 7일 밝혔다.

도시민박촌은 주거지구문화관광 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25억 원을 들여

동구 초량동 일대에 조성했다.

마을기업 다온산마을이 운영을 맡는다.

도시민박촌주민협의회와 사회적기업 '공유를 위한 창조' 등이 다온산마을에 참여했다.

도시민박촌은 ▷게스트하우스 ▷멀티센터 ▷체크인센터 ▷아트팩토리 등 총 4개 동으로 구성된다.

게스트하우스에는 단체실 2실과 2인실 6실 등 총 8실이 있고, 연회공간인 멀티센터에도 숙박이 가능한

게스트룸 3실을 갖췄다.

건물 옥상에서도 텐트를 활용한 캠핑을 할 수 있다.

체크인센터는 도시민박촌 관리와 숙박예약을 담당하며, 향후 주변 산복도로 시설을 연결하는 거점 기능을 한다. 동구는 민박촌 뒤편의 편백숲에 힐링탐방로를 조성했다.

체험시설과 예술공방용으로 활용할 아트팩토리에는 최근 서울의 한 영화사가 사무실로 활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내로 주민들과 협의를 마칠 예정이다.

사무실 입점이 확정되면 산복도로에 들어오는 첫 영화사가 된다.

동구 측은 "해당 영화사가 산복도로에서도 일부 촬영 계획이 있어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도시민박촌에 사무실을 두면 스텝과 배우들의 숙박 편의도 높일 수 있어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민박촌을 중심으로 앞으로 청년들의 유입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유를 위한 창조는 크라우드펀딩(다수의 소액투자자 모집)으로 청춘다락방 리모델링 사업비

 300만 원을 마련했다.

이 금액으로 산복도로의 빈집을 리모델링(본지 지난달 6일 자 7면 보도)한 후 도시민박촌을 기반으로

활동하길 원하는 청년에게 임대한다.

현재 청춘다락방 프로젝트의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있다.

동구 창조도시추진단 김현우 계장은 "도시민박촌을 거점으로 산복도로에서도 체류형 관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도시민박촌에 팸투어, 여행사를 초청해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패키지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