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부산 시티투어버스', 수리비만 9억
부산관광공사의 시티투어버스(사진)가 잦은 고장으로 막대한 수리비를 들여야 하는
골칫덩어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부산시의회 이상민 의원에 따르면 부산관광공사는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면서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리비만 모두 9억 3000만 원을 들였다.
공사는 모두 12대의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대는 이층버스다.
이 버스는 한 업체가 납품하는데 모두 중국에서 제조됐다.
부산관광공사 운행 12대
툭 하면 고장, 화재도 발생
한 해 수천만 원 들기도
올해도 같은 업체 차 수입
밀폐형 이층버스 2대는 2006년 8월 4억 8000만 원에 도입된 이후로 지금까지
각각 85차례와 81차례 정비소로 보내져 대당 수리비가 각각 1억 700만 원과 1억 7400만 원이 들어갔다.
수리비가 차량 가격 3분의 1을 넘어서거나 육박했다.
공사는 2007년에도 4억 4000만 원을 주고 같은 차종 버스를 도입했는데
이 버스 역시 92차례 수리에 수리비로 1억 8300만 원을 썼다.
공사는 2010년에는 개방형 이층버스 2대를 들여왔지만 이 차량들도 각각 57차례와 76차례 정비소로 가야 했다. 이 가운데 2007년 도입한 이층버스 한 대는 화재가 나는 등 말썽을 부리다 지난해 2월 폐차되는 신세가 됐다.
이때 폐차 비용도 500만 원가량 들었다.
문제는 공사 측이 막대한 수리비에도 계속 같은 업체의 버스 도입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공사는 2014년에도 버스 2대를 사들인 뒤 올해도 2대를 더 구매했다.
이 의원은 "한 버스는 1년 수리비로만 수천만 원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이층버스 수리비 부담이 막대하다. 차량 구매와 정비 과정에 대해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간사업자가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태종대 위주의 또 다른 시티투어버스인 '점보버스'는
스웨덴 볼보에서 제조돼 수입됐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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