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대운산 야영장 전기시설 있어도 사용 못해
요금규정 담은 조례 미개정 탓, 20곳 설치 불구 사용 불가
- 온수도 안 나와 이용객 불만
지역 최대 규모인 경남 양산시 대운산 자연휴양림 덱(야영장) 중 일부에
전기시설이 갖춰져 있음에도 관련 조례 제정이 안 돼 사용할 수 없자 이용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해 말 용당동 대운산 자연휴양림에 텐트를 치고 야영할 수 있는 목재 덱 100여 개를 설치했고,
이 중 20곳에는 전기시설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놓았는데, 점차 이를 늘릴 예정이다.
하지만 자연휴양림 덱의 전기시설 사용요금 부과 규정 등을 담은 관련 조례 개정이 아직 이뤄지질 않아
전기시설이 있는데도 이를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본격 휴가철을 맞아 이곳을 찾은 이용객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요즘 자연휴양림에는 전기시설이 기본인데도 시설을 쓸 수 없는 탓에 밤에는 전등을 켜지 못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피서를 왔다는 이모(45) 씨는 "가로등이 있지만 너무 어두워 밤에 산책하기 겁난다"며 "휴가 절정기에 전기시설을 갖추고도 사용할 수 없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따졌다.
덱 이용객들은 "주차료(소형차 기준 하루 3000원)와 별도로 하루 1만 원의 덱 사용료를 내고 있다.
그런데 있는 전기시설조차 사용할 수 없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운산 자연휴양림의 공용 샤워장에서 온수를 쓸 수 없는 점도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곳 덱은 최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용객이 몰리면서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만원을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올해 초 관련 조례를 개정해 피서철에 전기를 쓰도록 하려고 했는데, 상위법과의 검토 작업 등을 하다 보니 늦어졌다"며 "현재 관련 조례안을 입법예고 중이어서
올가을에는 전기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성룡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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