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역사이지만 왜성도 문화자산"
![]() |
▲ 10일 2016 문화재지킴이 기본교육 참가자들이 구포왜성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문화지킴이 제공 |
"임진왜란 하면 이순신 장군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구포왜성도 생각날 것 같습니다."
10일 '2016 문화재지킴이 기본교육'에 참가한 김창현(13·연제구 연산동) 군이
부산 북구 덕천동 구포왜성을 보고 밝힌 소감이다.
부산문화지킴이·시민 80명
임란 유적지 구포왜성 찾아
시민단체 부산문화지킴이와 부산시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등 80여 명은 이날 구포왜성을 방문했다.
구포왜성은 임진왜란 때인 1593년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 반격으로 후퇴하던 왜군이
동·남해안에 성을 쌓고 장기전 태세를 갖출 목적으로 지은 성이다.
그동안 구포왜성은 일본의 잔재라는 이유로 시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구포왜성은 1973년 부산시지정기념물 6호로 지정되며 일대가 문화재 보호구역이 됐지만
성곽 터의 상당 부분은 경작지와 사찰 터로 편입돼 관리가 부실하다.
심지어 동남 방향인 구포 쪽으로 이어지는 해발 36.5m의 능선은 남해고속도로로 인하여 단절된 상태이다.
또 구포왜성의 의미도, 배경도 잘 알려지지 않아 왜성을 방문하는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부산문화지킴이 허탁 대표는 "폴란드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여겨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하고 역사를 기억한다"며 "구포왜성은 우리의 아픔이지만 소중한 역사임에도 우리 미래 세대들은 왜성에 대해 제대로 접할 기회가 거의 없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유적지 따라 이야기 따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에 방치된 광복절 아픈 역사 '조선인 귀무덤' (0) | 2016.08.16 |
---|---|
'잊혀진 의병' 경남창의대 지리산 항일투쟁 재조명 (0) | 2016.08.16 |
기울고 깨지고… 울산 청송사지 삼층석탑 '위험' (0) | 2016.07.19 |
김해 '상동 대감리' 조선시대 '도예촌'이었다 (0) | 2016.07.02 |
'동래읍성 인생문' 주변 성곽 전면 해체 뒤 전통방식 복원 (0) | 2016.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