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입힌 '예술 옷'… 담에도 계단에도 가을 내음~
▲ 부산 중구 대청동 메리놀병원 뒤편 골목길 담벼락을 따라 설치된 최윤영(외 1명) 작가의
'오르락 내리락, 시소' 입체작품. 오르'락'에서 착안해 즐거울 '락(樂)' 한자를 시소처럼 재밌게 표현한 작품으로
제5회 중구 거리갤러리미술제에서 '특선'을 수상했다. 강선배 기자 ksun@
10일 낮 부산 중구 대청동. 메리놀병원 옆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거대한 '갤러리'가 펼쳐진다.
노란색 도로 경계석 위를 징검다리 삼아 걸어가는 주민들.
한 가운데 우비를 입은 소년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웃고 있다.
이언옥(외 3명) 작가의 그림 '징검다리를 딛고 하루를 건너네'(인기상)이다.
골목길 중간 시온슈퍼는 가게를 포함해 주변이 온통 작품으로 뒤덮였다.
슈퍼 옆 벽면에는 우징 작가가 만든 가야금 모양의 설치작품 '풍경소리 2016'(우수상)이 내걸렸다.
위 아랫길 옹벽 2개를 화폭 삼아 두 그림을 절묘하게 연결한
이영식 작가의 '헤이, 하이, 헬로우'(우수상) 벽화도 인상적이다.
주민 김 모(65) 씨가 "지저분했던 벽이 그림 덕분에 정말 멋지게 변했다"며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대청동서 거리미술제 개최
벽화·조형물로 갤러리 '변신'
부산 중구청은 지난 4~9일 대청동 일대 골목길에서 '오르락 내리락'이란 주제로
제5회 거리갤러리미술제를 열었다.
1차 예선을 통과한 20개 팀이 골목길 담장과 계단 등을 캔버스 삼아 엿새 동안 '예술 옷'을 입혔다.
절치부심하며 2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대회는 벽화 일색이던 예년과 달리
작품 형식과 내용면에서 모두 다채로워졌다.
현장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작품에 반영한 점도 특징이다.
대상을 수상한 정윤주(외 1명) 작가의 작품 '그네'도 지역과 잘 호흡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곡가 금수현이 살았던 동네의 역사성을 살려 그의 가곡 '그네'의 노랫말을 입체그림으로 형상화했다.
2011년 광복로에서 시작돼 해마다 동광동, 보수동, 영주동 등지에서 이어진
중구 거리갤러리미술제는 2014년까지 141개 작품이 선보였지만 이후 부실한 작품 관리로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대회 개최 대신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벌였고, 올해부터는 격년제로 미술제를 열기로 했다.
특히 지난 3월 중구의회 김시형 의원이 대표 발의한 '거리갤러리미술제 지원·관리 조례'가 공포돼
체계적인 거리갤러리 운영·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대진 기자 djrhee@
부산 중구청 거리예술제 작품들. 메리놀병원 옆 중구로 일원. 강선배 기자 ksun@ |
부산 중구청 거리예술제 작품들. 메리놀병원 옆 중구로 일원. 강선배 기자 ksun@ |
부산 중구청 거리예술제 작품들. 메리놀병원 옆 중구로 일원. 강선배 기자 ksun@ |
부산 중구청 거리예술제 작품들. 메리놀병원 옆 중구로 일원. 강선배 기자 ksun@ |
부산 중구청 거리예술제 작품들. 메리놀병원 옆 중구로 일원. 강선배 기자 ksun@ |
부산 중구청 거리예술제 작품들. 메리놀병원 옆 중구로 일원. 강선배 기자 ks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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