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유격부대' 활약상 영화로 본다
비밀훈련 받은 한국전쟁 영웅…영화사, 개천절 추모제 참석
- 제작비 100억 투입 내년 촬영
계급도 군번도 없는 한국전쟁 영웅 '영도유격대'가 영화로 다시 태어난다.
3일 낮 12시 부산 영도구 태종대공원 내 영도유격부대 추모비 앞에서 영도유격부대 전우회가 추모제를 열었다. 매년 개천절에 열리는 추모제에는 참전 용사와 유족 등과 함께 올해는 특별히 영화사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영화제작사 '희노애락'의 이대희 대표는 이르면 내년 봄부터 유격부대를 소재로 한 영화 '영도유격부대(가제)'를 촬영한다고 밝혔다. 제작비 100억 원 규모로 만들어질 이 영화는 코시아 그룹이 제작하고 희로애락이 공동제작으로 참여한다.
영도유격부대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시킨 부대다.
적 후방에 침투해 요인을 암살하고 주요시설을 폭파하는 임무를 맡았다.
당시 미국은 북한지역에서 활동할 의도로 함경남·북도와 강원도 북부 출신 청년들을 주로 선발했다.
약 1200명에 이르렀던 부대원 중 900명이 북한으로 침투해 전쟁 막바지까지 활약했으나 마지막까지 살아 돌아온 대원은 33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한국군 소속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급과 군번조차 없었다.
전사자를 제외한 340여 명 중 대부분은 소속이 불분명해 다시 한국군에 입대하기도 했다.
희노애락의 조현득 이사는 "사명감 하나로 활약했던 유격부대를 영화로 만들어 알리고 싶다"며 "시나리오 작업은 90%가량 진행된 상태로 내년 중에 캐스팅과 투자가 마무리되는 대로 촬영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
'과학·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리에 입힌 '예술 옷'… 담에도 계단에도 가을 내음~ (0) | 2016.10.14 |
---|---|
[반짝반짝 문화현장] 가을 '어느날' 나들이의 기록 (0) | 2016.10.07 |
[반짝반짝 문화현장] 살아있네! 왔다갔다 아트 페스티벌 (0) | 2016.09.30 |
[반짝반짝 문화현장]거장은 어떻게 지역을 빛내나- 김해 서예가 범지 박정식 (0) | 2016.09.23 |
[당당 부산청년문화당] 21일 '에코 아트 트립' 행사 (0) | 2016.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