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일광 버려진 땅 8만㎡, 도심 속 자연 체험장으로
환경부 자연마당 사업지 선정
- 정비 후 생태휴식공간 조성
- 각각 30억 투입 2019년 완공
부산 도심에 방치되고 있는 8만1000㎡의 땅이 자연생태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환경부 자연마당 부산 사업지 2곳 |
환경부는 '2017년 자연마당' 사업지에 부산 북구 화명동 5만8000㎡와
기장군 일광면 2만3000㎡가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환경부는 2012년부터 도심 속에서 훼손되거나 방치되는 공간을
생태 휴식공간으로 복원하는 자연마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사업지로 뽑힌 북구 화명동 산 329의 1 일원은 화명롯데카이저를 비롯해
총 1만 세대 아파트의 뒤편에 자리 잡고 있다.
용도는 근린공원이지만, 불법 경작으로 훼손된 상태다.
동해남부선 일광역 근처인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692 일원(2만3000㎡)도 버려진 땅이나 다름없다.
두 곳에는 습지와 개울, 초지, 숲 등 다양한 유형의 생물 서식처가 조성된다.
부산시 윤상우 공원조성팀장은 "우선 훼손됐던 주변 환경을 정비한 뒤 개구리 등 양서류나 각종 식물을 보고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자연체험장과 생태휴식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곳의 사업지에 쓰일 예산은 각각 30억 원 정도다. 환경부가 이 중 30%를 지원한다.
시는 1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오는 2019년 자연마당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는 전국에서 4곳으로, 부산에서만 2곳이 포함됐다.
나머지 2곳은 울산시 북구 신천동(5만5000㎡)과 전북 부안군 부안읍(2만8000㎡) 등이다.
전국적으로 현재 14곳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생태계를 회복했거나 계속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부산 등 4곳이 추가됨에 따라 총 18곳이 자연마당 사업지로 바뀐다.
김화영 기자 hong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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