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의 숙소 '시네마 하우스' 내년 3월 개소
부산시, 해운대 호텔과 계약 추진
- 내년 영화영상산업 146억 편성
영화 작업을 위해 외지에서 부산을 찾는 영화인을 위한 숙소가 내년 3월 문을 연다.
그간 전국의 영화인들이 영화 제작과 촬영을 위해 부산을 찾았을 때 큰 불편으로 제기한 숙박 문제를 해결하고, '영화 만들기 좋은 도시 부산'의 내실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영화인 숙소 '시네마하우스 부산' 조성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38억 원을 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르면 이달 내로 계약을 하고 개소 준비에 들어간다.
숙소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한 관광호텔의 객실을 활용한다.
시가 38억 원을 투자해 호텔 측과 함께 공유지분을 갖는 방식으로,
총 47개 객실 중 30개 객실이 시네마하우스 전용 객실로 사용된다.
요금은 하루 5만 원 안팎으로 책정할 예정이며 장기·단체 투숙 여부에 따라 조정된다.
영화 '아수라' '터널'의 정현철 미술감독이 건물 외관 단장과 인테리어를 맡아 영화와 어울리는 분위기로 가꾼다. 영화팬은 나머지 17개 객실에서 숙박할 수 있어 대중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조원달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은 "그동안 부산에 촬영 오는 영화인들이 숙소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번 계기로 깨끗한 숙소를 저렴하게 지원하게 됐다"며 "회의실과 부대시설도 필요해 예산을 늘려 오피스텔이 아닌 호텔로 정했다 .
2020년 기장군 부산종합촬영소 개소에 맞춰 순차로 숙소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도 영화영상산업에 시네마하우스 사업비를 포함한 예산 146억 원을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88억 원에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내년 10월 영상산업센터가 준공되고, 부산아시아영화학교 운영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작지원펀드 출자와 기획개발 지원 등 영상산업 기반 투자가 이뤄지며 할리우드와 중국 등 해외 영화 로케이션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부산독립영화제·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부산음식영화축제 등 소규모 영화행사의 예산도 늘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안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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