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

수영동 자산 모은 '마을박물관' 개관

금산금산 2017. 6. 28. 22:11

수영동 자산 모은 '마을박물관' 개관



도시재생사업 일환 24일 개소식…사랑방·다방·전시관으로 운영









- 지역 역사·생활상 등 한눈에


부산 수영구 수영동에 마을 주민의 문화예술공간 '수영동 마을박물관'이 문을 연다.

   
부산 수영구 '수영동 마을박물관' 모습.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은 오는 24일 수영동 마을박물관 개소식을 한다. 마을박물관은 부산 수영구 수영동 북문 근처 다세대주택을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지난 3년간 주민과 예술인이 문화마을을 만든 결과가

오롯이 담긴 공간이다.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과 수영구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마을 사업'에 선정돼 3년간 국비 6억 원을 지원받아 수영동 일대에서 문화예술과 도시재생을 결합한 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

수영구의 대표 전통놀이 수영야류(국가무형문화재 제43호)를 활용해 펼친 '수영성 난장', 수영야류 캐릭터를 활용한 만화책 제작, 마을 콘텐츠를 담은 기념품, 마을잡지 '푸조와 곰솔' 발간, 문화예술 강연 등을 진행한 문화사랑방 운영, 지역 명물을 둘러보는 걷기 코스 '느리게 걷기' 개발 등이 주요 사업이다. 또 수영동 마을의 역사와 도시 변천, 생활사를 다룬 마을 교양서 '수영강은 흐른다'와 서정적인 드로잉북 '수영을 걷다'도 출간(본지 지난해 12월 1일 자 25면 보도)했다.

   
수영야류를 활용한 전시물. 플랜비협동조합 제공

이번에 문을 여는 마을박물관은 문화마을 사업의 결정판으로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이자 사랑방 역할을 하는 '마을다방'을 운영하는 등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고, 그동안 발굴한 마을의 역사와 생활사를 전시하는 마을전시관을 운영한다. 마을의 특징과 명물을 살려 개발한 기념품을 팔고 관광코스를 안내하는 마을안내관 역할도 한다. 문화를 매개로 도시 재생과 마을공동체 복원을 시도하는 '문화마을' 사업의 또 다른 결과물로 볼 수 있다.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은 올해 말 문화마을 사업이 끝남에 따라 정부 지원금이 줄더라도 마을박물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주민이 중심이 된 마을기업을 결성해 마을박물관을 운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마을박물관 개관식에서는 주민과 함께 하는 길놀이, 축하 공연 등과 함께 마을 문화해설사의 박물관 안내도 진행된다. 수영동 일대 투어를 마친 후 방문하면 기념품과 음료도 받을 수 있다. 


 김현주 기자 kimh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