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피 폐공장을 [문화공간]으로…
사상공단에 제2 ‘F1963’ 문 연다
부산시, 유휴공간 매입·임대…서부산권 전시·공연장 추진
- 스마트시티와 시너지 기대감
부산 수영구 망미동 옛 고려제강 공장의 새 이름은 ‘F1963’이다.
리노베이션을 통해 전시·공연이 열리는 복합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부산 사상스마티스티(사상공업단지 재생 사업)에 제2의 ‘F1963’가 문을 연다.
부산 사상구 학장동 ㈜디에스피 폐공장 내부 모습. 부산시 제공' |
부산시는 사상구 학장동 ㈜디에스피 폐공장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한때 철강 제품을 생산했던 디에스피 폐공장은 건축 면적이 1만1016㎡(약 3338평)에 이를 만큼 규모가 크다.
공장 외부는 붉은 벽돌로 감싸고 내부는 철기둥 외에는 지장물이 없어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시는 매입 또는 임대로 2021년까지 폐공장을 문화공간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 부산비엔날레의 일부 전시를 시범적으로 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동부산권의 ‘F1963’과 맞먹는 서부산권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시는 다른 폐공장도 물색 중이다.
노후 공업단지를 재생하는 과정에서 가동을 포기하는 공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상스마트시티를 첨단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복합단지로 조성하려면 폐공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F1963이나 원도심 창작공간인 또따또가와 감천문화마을도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이 성공한 모델로 꼽힌다.
폐공장 매입 비용은 사상스마트시티 토지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 상승분 환수를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토지 소유자들은 용도 변경에 따라 발생하는 지가 상승분의 절반을 기부금으로 내야 한다.
앞서 시는 폐공장을 포함한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39곳의 유휴공간 가운데 11곳은 활용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디에스피 폐공장도 그 중 하나다.
임경모 사상스마트시티추진과장은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장·단기 유휴공간 활용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유럽의 성공 사례를 분석 중이다. 사상공단은 폐공장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김희국 기자 k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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