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동 고분군] '31년 만에 재발굴'…
고고학계 관심
금정구 부산시립박물관 참여…보호구역 중 1만1693㎡ 조사
- 3~4세기 민족구성 규명 기대
- 향후 종합관리계획도 구축
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42호 노포동 고분군이 31년 만에 재발굴된다.
부산 금정구는 다음 달부터 금정구 노포동 142-1일대 노포동 고분군에 대한 시·발굴 조사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노포동 고분군 내 쌓여있던 각종 쓰레기(본지 지난달 19일 자 6면 보도)는 정리됐다.
금정구는 노포동 고분군 일대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1만9578㎡ 중 문화재 발굴 가능성이 높은 1만1693㎡를 조사한다.
부산시립박물관 문화재조사팀이 시·발굴조사를 맡는다.
금정구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삼한시대와 삼국시대의 주거지, 분묘 등의 범위와 배치 및 잔존 상태를 확인하고 노포동 고분군의 성격을 규명해 추후 어떻게 관리할지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노포동 고분군은 3~4세기 삼한시대에서 삼국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 때 유적들을 보여주고 있어 부산 지역 고고학 연구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특히 이번 발굴로 삼한시대와 삼국시대를 연결하는 유적들이 변한-가야-신라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의 구성 과정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앞서 1984~1986년 부산시립박물관과 부산대학교 박물관은 노포동 고분군 700㎡를 조사했다.
당시 청동기 시대 주거지 2개소, 삼한 시대 무덤 51개소 등 총 53개소가 발굴됐다.
이곳에서 토기류 134점, 철기류 263점, 구슬류 433점 등 총 834점이 출토됐다.
부산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보면 삼한시대와 삼국시대를 연결하는 고분군이 많지 않아 이곳은 문화재로 가치가 높다.
이번 조사는 노포동 고분군을 어떻게 정비하고 가꿀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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