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같은데…" 팔도시장 동상 논란
시장번영회 야구 포토존에 설치…인근 유년시절 보낸 이대호 연상
- "초상권 침해"…"일반적인 선수"
부산 수영구 팔도시장에 설치된 야구선수 동상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의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부산 수영구 팔도시장 야구포토존에 설치된 야구선수 동상. 국제신문 DB |
이대호 선수 측은 17일 SNS를 통해 '기획사 대표도 모르고
반대한 일을 수영구와 팔도시장번영회가 진행했다.
참 난감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팔도시장의 야구선수 동상은 지난달 17일 수영팔도시장
문화관광형 육성사업단이 만든 야구 포토존에 설치돼 있다.
팔도시장은 이대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대호는 팔도시장 주위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대호를 뒷바라지한 조모가 당시 팔도시장에서 장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팔도시장의 동상이 자연스레 이대호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이대호 선수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형 이차호 씨는 "팔도시장 측에서
이대호 동상을 만들겠다는 제의가 왔었는데, 사업 계획서를 좀
보충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이후 아무런 말이 없다가
자체적으로 동상을 만들었다"며 "누가 봐도 동상을 대호라고
생각하고, 대호가 아니면 팔도시장에 야구선수 동상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시장 측은 이러한 주장이 억지라고 맞서고 있다.
이대호 동상을 만들려 한 것은 사실이지만, 에이전시의 허락을 받지 못해
일반적인 야구선수의 모습을 동상으로 제작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포토존에 이대호 선수의 스토리텔링을 추가하려는 계획도 백지화했다.
정판훈 팔도시장 번영회장은 "이 동상은 이대호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가상의 인물일 뿐"이라며
"포토존 사진에서도 이대호 선수를 뺐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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