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확장 이용객 규모, 연간 3800만 명 의견 접근
기재부, 국회 현안질문서 응답
김해공항 확장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연간 3800만 명 이용 규모로 공항을 건설한다는 데 관련 부처 간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최상목 1차관은 16일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38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공항을 건설하겠다는 약속이 현재도 유효한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의 질문에 "1차 협의 때 기관 간 이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적정 수준의 최종 수요가 산출될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김해신공항이 신공항이냐 김해공항 리모델링이냐"는 질문에는 "신공항 추진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분명하게 답했다.
그동안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의 용역대로 '3800만 명 수요' 입장을 유지했지만
예타를 수행 중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측은 2800만~3200만 명으로 수요를 낮춰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김해공항을 영남권에서 인천공항을 대체할 제2의 국제 관문공항이 아닌
리모델링 수준으로 전락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기재부에서도 '신공항' 수준의 수요를 언급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날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와 기재부 등 관련 부처는 협의를 통해 3800만 명이 이용 가능한 신공항을 건설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KDI는 예타 진행 점검회의 및 자체 검토회의를 모두 마쳤고,
국토부가 배석하는 1, 2차 기재부 주관 검토회의 등 통상적인 5단계의 예타 검토 절차를 마치고,
마지막 단계인 재정사업심의위원회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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