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강변 조형물' 사업 감사
부산비엔날레 작품 선정 논란, 정보 공개도 거부…市 곧 착수
'작품 선정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부산비엔날레의 '수영강변 일원 문화예술환경 조성 사업'이 감사를 받는다.
부산시 박종문 감사관은 16일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와 수영구가 수영강 일대에 설치한 문화예술 작품에 대해 미술계가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기초자료 검토를 마치는 대로 감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영강변 일원 문화예술환경 조성 사업은 수영구의 위탁을 받은 부산비엔날레조직위가
9억 원을 투입해 국내외 조각가 작품 5점을 설치한 것을 말한다.
논란의 핵심은 지난해 12월 첫 작품으로 설치된 프랑스 작가 니콜라스 쉐퍼(1992년 작고)의 'LUX 10-Busan'이다.
'LUX 10-Busan'은 원작이 아니라 원작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3억3000만 원을 투입해 제작됐다.
많은 전문가는 작가 사후 설계도를 보고 제작한 작품에 3억3000만 원이나 들여야 하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
작품 선정 과정도 논란이다.
5개의 작품 중 4개는 작품 선정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선정하는데 'LUX 10-Busan'은 이러한 과정을 밟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임기가 끝난 임동락 전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집행위원장이 프랑스에서 직접 유치했다.
또 사업 진행 과정에서 임 전 집행위원장의 자녀가 고용됐고
프랑스 현지 통역과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확인돼 도덕성 논란도 불거졌다.
본지 취재 결과 임 전 위원장의 자녀는
지난해 부산비엔날레에 초청된 프랑스 작가 오를랑(ORLAN)의 통역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측은 정보 공개에도 소극적이다.
작품 제작 예산 3억3000만 원을 송금한 기관의 이름과 사용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부산시는 감사를 통해 작품 유치 과정과 예산 집행이 정당했는지를 검증할 예정이다.
대상은 수영구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다.
김희국 기자 k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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