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4대문', 이름 얻기까지 314년
부산시·금정구, 시민투표 통해 동·서·남·북문 대신할 명칭 확정
- 이름 새긴 편액, 5월에 걸려
금정산성 4대문이 314년 만에 이름을 얻었다.
4대문의 새 이름은 관해문(關海門·동문) 해월문(海月門·서문)
명해문(鳴海門·남문) 세심문(洗心門·북문)이다.
관해문(關海門·동문) - 동쪽을 바라보고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 |
부산 금정구는 17일 금정산성 4대 문루(누각) 편액 자문위원회가 4대문의 이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관해문은 왜구의 방위를 동쪽으로 보고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해월문은 낙동강의 아름다운 경관과 옛 뱃길을 따라 이동하는 선인들의 풍경을 묘사했다.
명해문은 금정산 상계봉이 바다 건너 지네 형상을 한 왜적을 향해 크게 홰를 치면서 호령한다는 뜻이다.
세심문은 금샘 정기로 마음을 씻고 다짐하는 문을 의미한다.
편액 자문위원회는 지난 1월 동·서·남·북문에 3개씩 12개의 이름 후보를 제안했다.
또 지난달 17일부터 열흘간 부산시·금정구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선호도 조사를 했다.
1649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관해문(45%) 해월문(67.1%) 명해문(47.4%) 세심문(70.9%)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해월문(海月門·서문) - 아름다운 낙동강 과 옛 뱃길 선인들의 풍경 묘사. |
4대문의 이름은 옛 서체를 따오는 집자 방식으로 현판에 새겨진다.
편액 자문위원회는 조선 순조 때 금정산성을 다시 축조한 기념으로 세운 금정산성 부설비와 금정산성이
처음 세워진 숙종 때 조선왕조실록에서 4대문의 한자 서체를 가져오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름이 새겨지는 편액의 크기는 기존 동래읍성이나 동래향교의 편액을 참조할 계획이다.
금정구는 편액 개당 300만 원의 예산으로 총 1200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완성된 편액은 오는 5월 금정산성 서문 보수 공사를 끝내고 준공식에 맞춰 걸린다.
금정구는 이름마다 얽힌 스토리를 시민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따로 안내판도 제작한다.
명해문(鳴海門·남문) - 왜적을 향해 호령하는 상계봉 형상을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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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희 금정구청장은 "이름이 없던 금정산성 4대문이 시민의 투표로 이제서야 이름을 갖게 됐다.
금정산성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
세심문(洗心門·북문) - 금샘의 정기로 마음을 씻고 다짐함을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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