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일제시대 인공동굴] '관광자원' 변신
울산 남구 동굴·수변 정비사업, '태화강 동굴피아' 이달 준공
- 동굴 어드벤쳐 등 볼거리 다양
방치된 일제강점기 동굴이 이색적인 관광자원으로 거듭났다.
울산 남구는 신정동 남산 자락에 방치된 동굴들을 관광지로 조성하는 '태화강 동굴피아 조성사업'을 이달 준공한다고 5일 밝혔다.
150억 원을 투입한 이 사업은 남산 동굴과 주변 수변공간을 정비하는 것이다.
남산 자락에는 각각 길이 60m, 42m, 62m, 16m짜리 동굴 4개가 있다.
일제강점기 때 보급물자 창고 등의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동굴은 내부 공간이 협소해 그동안 이렇다 할 활용도를 찾지 못했다.
이에 남구는 동굴을 체험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2015년 8월부터 내부 정비, 동굴 연결 통로박스 설치, 태화강으로 이어지는 지하연결로 설치 등을 추진했다.
1동굴(60m)은 일제강점기 울산의 생활상과 강제노역 및 수탈 역사가 담긴 삼산비행장과 남산동굴을 재현하고 소개한다.
2동굴(42m)은 동굴 어드벤쳐, 3동굴(62m)은 동굴스케치 아쿠아리움을 각각 테마로 해 거울 동굴, 동물모형 조명, 전설의 고래 출현지 등을 설치하는 등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4동굴(16m)은 계절별 이벤트를 여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봄엔 LED 조명을 활용한 꽃밭이, 여름에는 귀신의 집이 된다.
가을에는 아트갤러리로, 겨울에는 빛과 얼음의 겨울왕국으로 변신한다.
남구는 동굴 4개 중 3개를 연결하고 내부에 소규모 공연장이나 카페가 있는 지하광장을 설치한다.
이 광장에서 지하통로를 통해 태화강 산책로까지 이동할 수 있다.
동굴 밖에는 1만9800㎡ 공간에 인공폭포와 만남의 광장 등수변공원을 만든다.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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