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극단들 원도심서 대규모 거리축제
문화재단, 극단 세진 등 지원
- 9·10월 영도대교·광복동서
- 설치미술·즉흥공연 등 선보여
부산 원도심에서 대규모 거리예술 축제가 열린다.
부산문화재단은 이달 말과 다음 달 3차례에 걸쳐 ‘부산 원도심 거리예술 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극단 세진이 오는 23·24일과 30일·10월 1일 중구와 서구에서 ‘부산거리예술대첩’을 열고,
거리예술창작단 사하라가 다음 달 14·15일 중구 40계단에서 ‘유체도시 만들기’를 선보인다.
문화재단의 지원 아래 대규모 거리예술 축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단은 거리예술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사업’에 거리예술 일반형 부문(1억 원)을 신설하고 단체당 최대 2000만 원씩 지원해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과 퍼포먼스를 열도록 했다.
올해는 거리예술 기획형 부문(2억 원)을 신설하고 부산의 특징이 살아있는 원도심에서 거리예술 축제를 벌이도록 했으며, 극단 세진(1억3500만 원)과 거리예술창작단 사하라(6500만 원)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극단 세진의 ‘부산거리예술대첩’은 중구와 서구를 대표하는 장소인 영도대교(23일), 광복동(24일), 보수동(30일), 송도해수욕장(10월 1일)에서 지역의 특징을 살린 축제로 구성한다. 구체적으로 영도대교에서 1950년대 당시 영도다리 풍경을 재현하고, 자갈치시장 상인과 방문객이 클럽 댄스를 추며 대동놀이도 펼친다.
유동 인구가 많은 광복로에서는 노래, 춤, 마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관객이 원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아트 퍼포밍 자판기’(가칭)를 설치한다.
보수동책방골목에서는 책과 글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 등을 선보이고,
송도해수욕장에서는 어린이와 시민, 예술가가 참여하는 즉흥 공연과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거리예술창작단 사하라는 이연승 춤기획자를 중심으로
여러 무용가가 참여해 40계단 야외 공간에서 다채로운 춤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문화재단 황해순 예술진흥본부장은 “부산은 거리예술에 최적화된 장소이며,
거리예술을 통해 시민과 예술인이 언제 어디서든 예술로 소통할 수 있다”며
“부산의 특징이 살아있는 원도심의 공간에서 예술가와 시민이 어우러지는 장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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