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바구 [예술]

[영상] '쌈 마이웨이' 부산 촬영지의 모든 것..."박서준·김지원이 된 기분"

금산금산 2017. 7. 4. 21:34

[영상] '쌈 마이웨이' 부산 촬영지의 모든 것..."박서준·김지원이 된 기분"






'쌈 마이웨이'촬영지가 주목받고 있다.



부산 남구 문현동의 야경, 흰색 원 안은 드라마 '쌈 마이웨이'의 '남일바'. 사진=김민훈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서울 성북동을 배경으로 '마이웨이'를 가려는 청춘들의 성장로맨스가 그려진다.

드라마가 인기몰이하면서 실제 촬영지인 부산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본지 영상팀은 SNS,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쌈 마이웨이' 부산 촬영지를 직접 찾아봤다. 



1. 동만과 애라의 러브하우스 '남일빌라'
극 중 고동만(박서준 분)과 최애라(김지원 분)가 거주하는 서울 성북동의 '남일빌라'는

부산 남구 문현동의 '한성주택'이다.

부산 도시철도 지게골역 2번 출구에서 골목길을 따라 5분가량 오르면 '한성주택'이 눈앞에 펼쳐진다.

주인공의 집 사이로 가파르게 뻗은 계단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주민이 살고있는 주택의 우편함에는 동만과 애라의 주소와 이름이 적혀 있다.

또 알록달록한 벽화와 꽃 화분 등 아기자기한 풍경이 펼쳐져 사진찍기 좋은 곳이다.

친구와 함께 온 김국희(25·괘법동) 씨는 "가까운 곳에서 드라마를 통해 느꼈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2. 동만이의 훈련장 '황장호 체육관'
극 중 고동만이 훈련하는 '황장호 체육관'은 중구 중앙동 '비욘드 가라지(beyond garage)'이다.

4층 규모의 근대 창고(대교창고)였던 이 건물은 기획 이벤트 행사가 가능한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됐다.

그동안 브랜드 론칭, 팝업 스토어, 인디문화 공연, 웨딩 화보 촬영 등 다양한 행사가 벌어졌다.

현재 드라마 촬영으로 출입이 통제되며 촬영이 종료되는 7월 초 이후에 입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3. 야경이 아름다운 '남일바'
남일빌라의 옥상으로 고동만, 최애라, 김주만(안재홍 분), 백설희(송하윤 분)의 비밀공간인 '남일바'는

부산 진구 범천동 호천마을에 있었다.

1층 주택의 옥상에 마련된 '남일바' 입구는 '출입금지'가 적힌 나무판으로 막혀 있었다.

드라마 소품의 분실을 막기 위한 것이다.

취재팀은 주민의 허락을 받고 관광객과 함께 옥상에 올랐다.

동만의 샌드백, 애라의 스탠딩 마이크, 남일바가 적힌 간판 등 아기자기한 드라마 소품이 즐비했다. 

남일바 주된 신은 주로 밤을 배경으로 그려진다.

부산항대교의 무지갯빛 조명과 산복도로에 촘촘히 박힌 주택의 주황 불빛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친구와 함께 부산에 온 구현수(21·대구 율하동) 씨는 "드라마 세트장이 그대로 펼쳐져 놀랐다"면서

"마이크를 잡고 사진을 찍으니 마치 최애라가 된 기분이다"고 전했다.




4. 동만과 애라의 첫키스 장소
극 중 '대천 가리비축제'가 촬영된 곳은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이다.

무대가 설치됐던 곳은 일광 이벤트 무대로 바닥분수가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맞은편 해변도로에는 동만과 애라의 첫키스 배경이 된 '에스페랑스 카페'가 있다.

3년 전에 오픈한 이 카페는 SBS 드라마 '딴따라' 영화 '로큰롤 할배'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5. 동만과 애라의 첫날밤 장소 '사고쳤어요' 모텔
쌈 마이웨이 9화와 9화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사고쳤어요' 모텔은 해운대구 송정동에 위치한 '풀하우스'다.

극 중 설정된 모텔이 아니라 사실은 펜션형 민박이었다.

촬영은 건물과 계산대, 계단 등 외관 위주로만 진행됐다.

김갑선 풀하우스 대표는 "옛날에 여기서 숙박을 했던 분들이 전화가 많이 온다.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알아봐줘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승의 부산영상위 제작지원팀장 "일반 소시민의 삶을 그리는 드라마다 보니깐 소박한 분위기에 풍경이

예쁜 곳을 찾았는데 이 부분에서 부산과 맞아 떨어졌다"면서 "이 드라마 속 장소 설정은 부산이 아니지만

촬영 스텝들이 부산에 와서 매력을 많이 느끼고 간다.

앞으로 부산을 소재로 한 드라마, 영화이 많이 제작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민훈 기자 min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