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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동고분군] 청동기·'삼한시대' 유물 출토

금산금산 2017. 10. 12. 20:46

[노포동고분군] 청동기·삼한시대 유물 출토



주거지 2동·무덤 6기 발굴작업…삼한시대 토기 등 50여점 나와







- 정상부 지배자무덤 존재 가능성
- 금정구, 조사 요약보고서 발표



부산의 대표적인 청동기·삼한시대 유적지인 노포동 고분군에서 유물이 대량으로 또 발굴됐다.



   
지난달 부산 금정구 노포동고분군에서 발굴 조사 중인 부산시립박물관 조사단. 부산 금정구 제공



부산 금정구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한 노포동 142의 1·2일대

 노포동고분군 문화재 발굴(시굴)조사의 요약보고서를 11일 발간했다.

부산시립박물관이 진행한 이번 조사의 목적은 부산시기념물 제42호인 노포동 고분군 유적의

 종합정비를 위한 기초 자료 확보 차원이다.

 대상 지역은 노포동고분군 전체 1만9578㎡ 중 외곽지역 4곳(3140㎡)이다.



요약보고서에 따르면 청동기시대 주거지 2동과 삼한시대 무덤 6기에서

 청동기시대 토기와 삼한시대 토기·철모·철촉 등 5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앞서 지난 2009년 노포동 고분군에서 동쪽으로 300m가량 떨어진 구릉의 동쪽에서도

 삼한시대 두구동 유적지가 나왔다.

노포동 고분군과 두구동유적지가 위치한 구릉에 청동기·삼한시대 유적이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고고학계는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구릉 정상부에

 지배자의 무덤이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대 명예교수인 신경철 부산시문화재전문위원은 “고분군은 한 곳에 몰려 있는 특징을 보이는데 주로 정상부에 가장 중요한 무덤이 배치돼 있다. 지배자의 무덤을 정밀 발굴하면 4~5세기 형성된 동래구 복천동고분군보다 앞선 3~4세기 정치 체계를 규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노포동 고분군에 향나무·벚나무 등 640여 그루 조경용 나무가 식재돼

 수목에 의한 유적 훼손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전면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정구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포동 고분군 전면 발굴과 구릉 정상부에 대한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노포동고분군은 1984년부터 3년간 두 차례 발굴 조사 후

 부산지역의 고대국가 발생과 전개과정을 밝혀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진룡 기자